美가톨릭학교 총격범 소총 탄창에 "트럼프 죽여라"… 어린이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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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개학 미사를 보던 아이들이 무차별 총격을 당해 두 명이 숨졌고 어른까지 17명이 다쳤다.
총격범의 소총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증오 글귀가 쓰여 있었다.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X를 통해 총격범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이라고 확인하며, 해당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 범죄로 일단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장 전날 한 고등학교 밖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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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미사 보던 아이들에 무차별 총기난사
피츠버그 뒤 뜸하던 美종교시설 참사 고개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개학 미사를 보던 아이들이 무차별 총격을 당해 두 명이 숨졌고 어른까지 17명이 다쳤다. 총격범의 소총 탄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증오 글귀가 쓰여 있었다.
AP통신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쯤 미국 미네소타주(州) 미니애폴리스의 성수태 고지 가톨릭 학교(Annunciation Catholic School) 내 성당에서 소총 등으로 무장한 범인이 성당 창문을 통해 15분 전부터 미사 중이던 아이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신도석에 앉아 있던 각각 8살과 10살 어린이 2명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6~14세 어린이 14명과 성인 3명 등 17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프리스쿨(유치원)부터 8학년(중학교 과정)까지 있는 이 학교는 1923년 세워진 오래된 가톨릭 계열 학교다. 이날 미사는 새 학기 첫 주를 기념하는 행사였다. 총격범은 범행 뒤 교회 뒤쪽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은 엑스(X)에 “이 몹시 병든 살인자는 소총 탄창에 ‘아이들을 위해’, ‘너의 신은 어디에 있나’, ‘도널드 트럼프를 죽여라’ 같은 문구를 휘갈겨 썼다”고 적었다. 총격범은 23세 남성으로 자신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는 전했다.
캐시 파텔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X를 통해 총격범 이름이 로빈 웨스트먼이라고 확인하며, 해당 사건을 가톨릭 신자들을 향한 국내 테러 행위이자 증오 범죄로 일단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청장은 웨스트먼이 유튜브에 게시한 ‘선언문’에 이 문장들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범행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등장한 해당 영상은 이날 오후 삭제됐고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 위해 이를 살펴보고 있다. 웨스트먼에게는 전과 기록이 없으며 단독 범행일 공산이 크다는 게 경찰 측 잠정 판단이다. 범행에 쓰인 총들은 모두 최근 합법적으로 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조기 게양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분별한 폭력 행위의 희생자를 추모한다”며 모든 미 공공 건물에 조기를 게양하라고 지시하는 포고문을 발표했다. SNS 트루스소셜에는 “백악관은 이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썼다.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건은 최근 처음이 아니다. 당장 전날 한 고등학교 밖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몇 시간 뒤에는 도심에서 또 다른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6월에는 미네소타 주의회 하원의원과 배우자가 자택에 침입한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같은 날 인근 도시 챔플린에 거주하는 주 상원의원이 총격을 받고 다치기도 했다.
2018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대교 회담 참사 이후 한동안 뜸했던 미국 종교 시설 내 총기 난사 사건은 재작년부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교회나 유대교 회당, 사찰 같은 종교 시설이나 종교에 연계된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중 최근 사례는 지난해 12월 위스콘신주 기독교 학교에서 일어났다. 15세 학생의 권총 난사에 14세 학생과 직원 1명이 희생됐다. 2023년 3월 테네시주 내슈빌의 사립 기독교 학교에서는 과거 이 학교에 다녔던 20대 여성의 총격에 9세 학생 3명과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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