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중국 리스크에 주가 시간외 2%대 하락

최지희 기자 2025. 8. 2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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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반도체(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가 지난 2분기(5~7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는 강력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월가 기대에 소폭 못 미친 데다, 3분기 엔비디아 가이던스(예상 전망치)에도 중국 대상 H20 칩 판매가 제외되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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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5조원… 시장 예측 웃돌아
중국 대상 H20 칩 매출 ‘0′… 규제 리스크는 여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

인공지능 반도체(AI) 시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가 지난 2분기(5~7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을 벌이면서 엔비디아 첨단 AI 칩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다만 미국의 대중(對中) AI 칩 수출 규제로 인한 중국 사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2분기에 467억4000만달러(약 65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59억달러(약 63조원)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64억달러(약 36조8000억원)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2분기 실적을 이끈 건 최신 AI 칩인 ‘블랙웰’ 시리즈 수요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큰 손’ 고객인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블랙웰 판매 성장세가 이어졌다. 콜렉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랙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7% 늘었고, 대형 클라우드 고객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며 “블랙웰은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판매가 늘고 있는 제품”이라고 밝혔다.

블랙웰 등 AI 칩 사업을 담당하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6% 늘어난 411억달러(약 57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엔비디아 전체 매출의 88%에 해당한다. 엔비디아의 과거 주력 제품인 게임용 GPU(그래픽처리장치) 부문 매출은 43억달러(약 6조원)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는 엔비디아에 계속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2분기 실적을 설명하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고객사는 강력한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2분기 중국 대상 H20 칩 매출은 전무했다. 대신 중국 이외 지역 고객에게 H20 6억5000만달러(약 9000억원)어치를 팔아, 이전에 쌓아둔 재고 가운데 1억8000만달러(2500억원)를 환입 처리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월가 기대에 소폭 못 미친 데다, 3분기 엔비디아 가이던스(예상 전망치)에도 중국 대상 H20 칩 판매가 제외되면서 불확실성이 부각됐다. 이 영향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 가까이 밀렸다가 현재는 약 2.3%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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