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탄력받은 영화계...9월, 박찬욱→BIFF로 흐름 이을까 [M-scope]

장민수 기자 2025. 8. 2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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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접어드는 9월, 영화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자 한다.

2025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한국 영화의 대위기였다.

지난 4월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12년 만에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하며 위기론이 재차 대두됐다.

또한 '굿뉴스' '대홍수' '보스' '윗집 사람들' '짱구' '프로젝트 Y' 등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기대작들을 미리 선보이며 한국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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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 맞아 성대한 축제 예고
'얼굴' '살인자 리포트' 등 기대작 개봉

(MHN 장민수 기자)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영화계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자 한다.

2025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한국 영화의 대위기였다. '야당'이 337만 명, '히트맨2'가 254만 명으로 간신히 극장을 지켰고, 기대를 모았던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301만 명에 그쳤다.

단순 관객수 감소만 문제는 아니었다. 지난 4월 열린 제78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12년 만에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 편도 초청받지 못하며 위기론이 재차 대두됐다.

다행히 하반기 들어서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판타지 대작 '전지적 독자 시점'이 106만 명으로 흥행 참패했으나, '노이즈'가 170만 명으로 예상외 선전했다. 이어 '좀비딸'이 500만 관객을 돌파, 올해 최고 스코어를 달성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여기에 정부가 민생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영화관 할인권 배포 정책이 효과를 거뒀고, 'F1 더 무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외국 작품들의 흥행까지 더해지며 간만에 극장을 찾는 발걸음이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7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전체 매출액은 1147억 원, 관객수 1174만 명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 가운데 오는 9월부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릴 만한 이슈들이 대거 기다리고 있다.

우선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다방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어쩔수가없다'는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가족과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출연한다. 

27일부터 9월 6일까지(현지시간) 개최되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이후 13년 만이다. 당시 '피에타'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베니스에서 2005년 '친절한 금자씨'로 젊은사자상, 미래영화상, 가장 혁신적인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년 만의 수상으로 한국 영화계에 낭보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17일 시작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박 감독이 포문을 여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특히 30주년을 맞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한국영화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화제라는 축제의 형식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관심과 긍정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걸맞게 마르코 벨로키오, 기예르모 델 토로, 마이클 만, 션 베이커 등 세계적 감독들과 줄리엣 비노쉬, 밀라 요보비치, 사카구치 켄타로, 양가휘, 계륜미, 허광한 등 이름값 높은 배우들을 게스트로 초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굿뉴스' '대홍수' '보스' '윗집 사람들' '짱구' '프로젝트 Y' 등 개봉을 앞둔 한국 영화 기대작들을 미리 선보이며 한국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제와 별개로 9월 다양한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5일 조여정, 정성일 주연의 '살인자 리포트', 11일 연상호 감독 신작 '얼굴', 24일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비밀일 수밖에' '홈캠' '마지막 숙제' '전력질주' '귀시' '가족의 비밀' 등이 개봉한다.

베니스영화제 초청부터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대작 개봉까지. 한국 영화가 9월 겹경사를 맞이하며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 DB, NEW, 바이포엠스튜디오, 부산국제영화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소니픽쳐스엔터테인먼트코리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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