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단골 여학생 아빠"…손수 싼 김밥에 카페 사장 '눈물' 왜?

소봄이 기자 2025. 8. 28.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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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단골손님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 초보 사장에게 보답이 돌아왔다.

이어 "우리 딸이 공부 중인데 제가 매일 차로 데려다주거든요. 공부하느라 지쳐서 힘들어하는데 여기 카페에 오면서부터 좋아하더라"라며 "딸은 커피를 살 때마다 늘 말한다. '아빠 여기 사장님 참 친절해. 기분 좋아서 더 가고 싶어'라고. 그래서 제가 '그분은 분명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표현을 잘하시는 거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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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갈무리)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카페 단골손님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 초보 사장에게 보답이 돌아왔다. 손님의 아버지는 손수 싼 김밥을 건네며 사장을 울렸다. 무슨 사연일까.

프랜차이즈 카페를 개업한 지 약 두 달 된 사장 A 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부녀 손님에게 감동한 사연을 공유했다.

A 씨가 함께 공개한 카페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무언가를 열심히 설명하다 쇼핑백을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매일 테이크아웃 존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가는 여자 손님이 계셨다. 그 손님은 늘 파란색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가셨기 때문에 기억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약 10초. 손님과 내가 마주하는 찰나의 시간이다. 테이크아웃 쪽 창문을 열며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드린 뒤 커피를 건넨다"라며 "이 짧은 두 마디가 기분 좋게 들리셨는지 커피를 사 가실 때마다 매번 아버님께 '정말 친절하다'고 내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SNS 갈무리)

이에 단골손님의 아버지도 직접 A 씨의 카페에 몇 차례 커피 사러 왔다고. 영상 속 이날은 아버지가 커피 쿠폰 사용 방법을 물었다고 한다.

A 씨가 사용법을 알려준 뒤 커피를 건네자, 남성이 "오해하지 말고 들으세요"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고 한다.

남성은 "파란색 텀블러 들고 매일 (카페) 오는 여자 누구인지 아시죠? 제가 그 아이 아빠 되는 사람입니다"라고 자기 소개했다.

이어 "우리 딸이 공부 중인데 제가 매일 차로 데려다주거든요. 공부하느라 지쳐서 힘들어하는데 여기 카페에 오면서부터 좋아하더라"라며 "딸은 커피를 살 때마다 늘 말한다. '아빠 여기 사장님 참 친절해. 기분 좋아서 더 가고 싶어'라고. 그래서 제가 '그분은 분명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서 표현을 잘하시는 거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우리 딸은 내 인생이다. 그만큼 제게 너무 소중하다. 딸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한데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뭘 사다 드릴까 하다가 사다 드리면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김밥 조금 싸고 물김치랑 반찬도 좀 담았다. 별거 아니지만 맛있게 드셔라"라고 쇼핑백을 건넸다.

(SNS 갈무리)

쇼핑백에는 계란과 당근이 실하게 들어간 김밥과 요거트, 반찬 그리고 손질된 바나나가 담겨 있었다.

남성의 이야기를 경청하던 A 씨는 눈물을 흘렸다. 이내 휴지로 눈물을 닦은 뒤 환하게 웃었다.

A 씨는 "개업한 지 이제 두 달 차인데 힘들어도 매일 웃으며 일했다. (아버님이) 나에게 큰 상을 주시는 것 같았다. 아니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선물을 받았다"라며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거 말고 동네 카페처럼 한 분, 한 분 웃으며 응대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 초심 잃지 않아야지. 더욱 노력해야지"라고 다짐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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