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조현우도 안심할 수 없다, 심상치 않은 '28세 막내'의 기세


이제부터는 '무한 경쟁'이다. 월드컵 예선을 거치면서 주전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모양새지만 영원한 주전은 없다. 당장 홍명보 감독조차 월드컵 예선에서 활용했던 포백(백4) 대신 스리백(백3) 전술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아시아팀이 아닌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만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할 수 있다. 홍 감독은 이 경쟁을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골키퍼도 예외는 없다. 최근 A대표팀 부동의 주전은 조현우(34·울산 HD)였다. 지난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차전부터 올해 6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차전까지, 무려 A매치 18경기 연속 골문을 지켰을 정도다. 백업 골키퍼 면면은 자주 바뀌었으나 실전에서 골문을 지키는 건 대부분 조현우였다.
그런데 9월 A매치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 골키퍼 경쟁 체제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최근 백업 골키퍼로 자리 잡았던 이창근(32·대전하나시티즌)과 김동헌(28·인천 유나이티드)이 각각 부상과 소속팀 경쟁 등과 맞물려 제외되고, 대신 김승규(35·FC도쿄)와 송범근(28·전북 현대)이 돌아오면서다. 조현우와 김승규, 송범근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이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도 꾸준히 선택을 받았던 자원들이다. 이들은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다시금 대표팀에서 재회했다.

다만 현 시점에선 김승규의 복귀가 곧 대표팀 주전 재도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1990년생인 그는 이번 A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나이가 많다. 포지션 특성상 전성기가 길다고는 하나 순발력 등은 과거에 비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소속팀 부상 복귀 후에도 5경기 10실점을 허용하고, 최근엔 치명적인 실수로 페널티킥을 허용해 현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소속팀 경기력이나 최근 경기력 등이 기준이라면, 김승규가 단번에 조현우와 다시 주전 경쟁을 펼치기엔 무리가 있다.
이 과정에서 주목해야 할 골키퍼는 '막내' 송범근이다. 사실 그는 오랫동안 이어진 김승규-조현우 경쟁 체제의 뒤를 받치는 사실상 '백업의 백업' 역할이었다. 201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도 A매치 출전 기록이 단 1경기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주전 경쟁보다는 어린 나이부터 A대표팀에 승선해 장기적으로 경험을 쌓는데 초점이 더 맞춰진 골키퍼였다. 최근 쇼난 벨마레(일본) 이적 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대표팀에서 제외되다 최근 이창근 부상 등과 맞물려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런데 올 시즌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북 이적 후 주전 자리를 꿰찼고, 그가 골문을 지키고 있는 전북은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송범근은 27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단 23골만 실점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는 10경기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실점수나 클린시트, 선방률(76.3%) 골킥 성공(경기당 5.33개), 장거리 골킥 성공률(45.7%) 등 각종 골키퍼 지표에서도 리그 1위다. 벌써부터 K리그 베스트11 골키퍼상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속팀 활약이나 최근 기세라면 오히려 조현우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송범근이 될 수 있다.

물론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건 조현우다. 다만 적어도 올 시즌 경기력은 골키퍼로는 16년 만에 K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지난 시즌보다는 떨어진 게 사실이다. 비기거나 질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낸 '선방쇼' 빈도도 올해는 줄었다. 추락한 울산의 팀 성적 속 조현우 역시 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공교롭게도 조현우는 대구FC 시절이던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만 하더라도 대표팀에 소집조차 안 되던 골키퍼였다. 그러나 월드컵 1년을 앞두고 부임한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 부름을 받기 시작하더니, 결국 월드컵 무대에서 주전 자리까지 꿰찼다. 월드컵 예선 등 오랫동안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고 하더라도 월드컵 무대에서는 주전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조현우가 스스로 증명한 바 있다.
다가오는 북중미 월드컵 역시 마찬가지다. 원점에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엔 정반대로 조현우 역시 안심할 수 없다. 김승규뿐만 아니라 송범근도 이들과 '같은 대열'에서 서서 경쟁을 펼칠 명분이 충분하다. '공평한 기회'를 전제로 한 치열한 내부경쟁은 물론 반가운 일이다. 경쟁이 마지막까지 이어질수록,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 경쟁력도 그만큼 오를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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