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시간 특검 조사 받은 권성동 “통일교에 全大 도와달라고 한 적 없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11시 24분쯤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7일 오전 9시 47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권 의원은 13시간 40여분 간 조사를 받았다.
권 의원은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전당대회를 도와달라 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고 답했다.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구속기소) 등과 ‘말 맞추기를 시도했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 없다”고 했다. ‘윤씨와 대통령 만남을 주선했냐’ ’ ‘정치자금 1억원 전달 받았냐’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윤씨와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2022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 의원의 당선을 돕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내용도 수사 대상이다.
특검은 이날 권 의원에 통일교 측과의 접촉 계기 및 관계 등에 대해 물었다. 특검은 권 의원 조사를 위해 5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했으며, 권 의원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했다.
권 의원은 이날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 관계자와의 만남 등 일부 사실 관계에 대해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권 의원이 2022년 1월 여의도 중식당에서 윤씨를 만났으며, 같은 해 2월과 3월 통일교 본산인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천정궁을 두 차례 방문해 한 총재를 만나 금품을 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다만 권 의원은 금품 수수 여부에 대해선 “돈을 받지 않았다”며 부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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