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역경제까지 휘청이는 강릉 돌발가뭄, 당장 대책도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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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 바짝 메말랐다.
기후위기로 길어진 폭염, 이로 인한 돌발가뭄 앞에 지역경제가 휘청일 지경이다.
지난해에도 폭염일수가 무려 31일에 달해 강릉은 연례행사처럼 돌발가뭄을 겪고 있는 셈이다.
장기적으로 강릉시는 물론 전국 가뭄 취약지 상수원 다변화에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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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이 바짝 메말랐다. 올 들어 평년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강수량(누적 403㎜)으로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7.4%까지 떨어졌다. 지금 추세라면 수일 내 15% 이하로 내려간다. 이렇게 되면 시는 전 가구 계량기 밸브를 75%까지 잠가 심각한 제한급수가 현실화된다. 더욱이 최악 가뭄으로 자영업자들은 상점 문을 속속 닫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객들도 예약을 취소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기후위기로 길어진 폭염, 이로 인한 돌발가뭄 앞에 지역경제가 휘청일 지경이다. 돌발가뭄은 폭염으로 평소보다 빠르게 저수가 증발되면서 벌어지는 일종의 가속화된 가뭄 현상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같은 강원도 내 화천군에 144㎜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강릉 일대엔 고작 1㎜ 실비만 내렸다. 푄현상 때문에 강수량 차이가 크게 난 것도 있지만, 그나마 내리는 비마저 금세 말려버려 사태를 키웠다. 지난해에도 폭염일수가 무려 31일에 달해 강릉은 연례행사처럼 돌발가뭄을 겪고 있는 셈이다.
고랭지 농사는 타격을 입고 카페업주들은 커피를 생수로 끓여 팔아야 함에도 당국은 하늘과 저수지만 바라보는 상황이니 답답하다. 인근 속초시만 해도 비슷한 가뭄을 겪고 있지만 사정은 딴판이다. 일찌감치 지하수 확보에 투자하고 지하댐을 건설해 안정적인 물공급 시스템을 완비한 덕분이다. 오봉저수지가 말라버리면 식수공급마저 위태로운데 대비하지 않은 당국 책임이 크다. 상황이 개선되려면 2027년 지하수 저류댐이 완공된 다음이니 내년에도 지역사회는 가슴을 졸일 수밖에 없다. 당국은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인근 도암댐 저수를 농업용수로라도 끌어와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 장기적으로 강릉시는 물론 전국 가뭄 취약지 상수원 다변화에 선제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수도권 혜택 중심의 상수 시스템 개선도 살펴볼 일이다. 방재에 원활한 수도권과 달리 지자체들이 겪는 자연재해 영향은 지역경제 전체를 위협할 만큼 막대할 수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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