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그린란드서 영향력 공작"…덴마크, 미국 대사대리 초치

윤세미 기자 2025. 8. 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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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서 미국이 은밀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공영방송 보도 후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2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영향력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그린란드 독립에 대한 현지 여론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국 편입을 지지하는 덴마크 인사들을 특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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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5일(현지시간) 덴마크 그린란드의 미국 영사관 앞에서 주민들이 "우리는 판매되지 않는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가 덴마크령 그린란드에서 미국이 은밀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공영방송 보도 후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해 항의했다.

27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덴마크 공영방송 DR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그린란드에서 영향력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향력 공작은 특정 집단이 상대국 내 여론, 정치, 언론, 사회 분위기 등에 은밀하게 개입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활동을 말한다.

DR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미국 관리 최소 3명이 최근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방문해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을 파악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덴마크와 그린란드 사이에서 긴장을 불러온 역사적 문제들, 예컨대 1960~80년대 자행된 이누이트(그린란드 원주민) 어린이들의 강제 분리 정책이나 그린란드 여성들에게 시행된 강제 피임 시술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덴마크에 부정적 인식을 주는 자료로 활용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후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를 이유로 그린란드 편입 야욕을 노골화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보기관들이 그린란드 독립에 대한 현지 여론을 면밀히 파악하고 미국 편입을 지지하는 덴마크 인사들을 특정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AFP를 통해 "어떤 방식이든 내정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 대사 대리를 초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출범 후 아직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를 임명하지 않은 상태다.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민 약 5만7000명 가운데 과반은 덴마크로부터 독립을 원하지만 미국에 편입되는 걸 원치 않는다. 그린란드 측은 여러 차례 "우리는 판매 대상이 아니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스스로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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