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피해자 더 있다…또 ‘20대 청년’
[KBS 제주] [앵커]
고수익 해외 취업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납치, 감금되는 것뿐만 아니라 명의도용과 대포통장 악용 등 2차 경제적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또 다른 20대 제주 청년 피해자를 KBS 취재진이 확인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한 달 동안 자신도 모르게 회사 5곳의 대표로 취임하게 된 20대 제주 청년 A 씨.
대표로 취임해 있는 법인 중 한 곳의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니 특이한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6월 16일 A 씨가 대표로 취임하기에 앞서 5월 29일 취임했던 또 다른 사람이 있었는데 이 역시 20대 초반의 제주 청년 B 씨였습니다.
취재진은 법인 등본에 있는 주소를 토대로 전 대표로 이름을 올렸던 청년 B 씨를 찾아 나섰습니다.
수소문 끝에 제주가 아닌 인천에서 만나게 된 B 씨.
지난 5월 캄보디아에 다녀왔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 씨와 마찬가지로 고수익 해외 취업에 속아 등본과 초본, 인감증명서 등 각종 서류도 챙겨갔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피해자 B/음성변조 : "7일에서 길게 10일이면 500만 원 준다고 했어요. 비행기는 그쪽에서 끊어준다고. 그 비행기를 타고 (캄보디아에) 갔어요. 그쪽에서 비행기 표를 해줘서."]
달콤한 말과는 달리 현실은 정체 모를 아파트 단지 같은 곳에 감금당해야 했고, 금융계좌 탈취를 위한 협박도 이어졌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피해자 B/음성변조 : "협박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다음에 거기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달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휴대전화 비밀번호하고 통장 비밀번호를 알려줬어요."]
감시가 소홀한 틈에 도망친 B 씨는 캄보디아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긴급여권을 발급받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수백만 원 빚을 갚기 위해 꿈꿨던 캄보디아 취업이 자신을 옭아맬 굴레가 될지 몰랐습니다.
[캄보디아 취업사기·감금피해자 B/음성변조 : "몇백억을 준다고 하더라도 전 죽어도 다시 가고 싶은 마음도 없고. 충격이 너무 커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B 씨도 캄보디아에 감금됐던 3주 동안 통장과 명의 등이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사용되며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고아람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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