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경남도정은 ‘관광’을 미래형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경남도는 관광객 4000만 시대를 목표로 국가 균형발전의 대안으로 ‘남해안 관광 활성화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도는 남해안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대응하는 하나의 경제권 육성을 미래 비전으로 구상 중이다. 특히 남해안의 자연과 역사, 지역별 특색을 살려 관광 기반을 종합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주요 섬 연결하는 해상국도 건설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통과 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이순신 승전길 159.8㎞ 규모 추진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노력
통영 도산관광단지 조감도./경남도/
통영 도산관광단지 조감도./경남도/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노선 확정=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사업은 전남 여수에서 남해와 통영, 거제를 거쳐 부산까지 약 152㎞ 해상도로를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9일 남해군 창선면에서 통영시 도남동까지 43㎞ 구간을 국가도로망 계획에 최종 포함하면서 여수에서 부산까지 남해안을 가로지르며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 구간에는 신남해대교(4㎞), 사량대교(3㎞), 신통영대교(7㎞), 한산대첩교(2.8㎞), 해금강대교(1㎞) 등 다섯 개의 장대 해상교량이 포함된다. 완공되면 통영 수우도·사량도 등 섬 주민들의 육지 접근성이 현재 1시간 이상에서 20분대로 단축된다. 남해~통영 구간도 기존 81㎞에서 43㎞로 줄면서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해에서 통영·거제를 거쳐 부산 가덕신공항까지의 접근성도 4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상국도가 완공되면 하루 교통량은 최대 1만7000대로 예상되며, 생산 유발효과 약 4조43억원, 부가가치 효과 약 1조7000억원, 취업 유발효과도 2만5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운행 비용을 비롯한 시간·교통사고·환경 비용 등 사회적 비용도 연간 총 1165억원 이상 절감될 것으로 전망돼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다. 이 도로는 관광객과 투자를 끌어들이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장충남 남해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과 함께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장충남 남해군수, 천영기 통영시장, 변광용 거제시장과 함께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경남도/
◇남해안 관문 ‘거제’= 남부내륙철도 기점이자 가덕도신공항 배후 부지를 포함하고 있는 거제는 남해안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새로운 교통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거제시 상문동에서 통영시 용남면까지 이어지는 거제~통영 고속도로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발표했다. 이번 기재부 발표는 인구 20만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거제에 최초의 고속도로 건설, 동남권과 수도권 사이 최단 광역교통망 완성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1조5099억원을 투입해 20.9㎞ 구간, 4차로로 건설된다. 이 사업은 2002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후 2007년 기본설계까지 완료했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경제성·타당성 결여’ 지적에 따라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민선 8기 출범 후 도는 해당 노선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도정 핵심과제로 사업의 재추진을 위해 힘써왔다. 고속도로 완공 시 하루 교통량은 최대 1만5000대에 달하며, 생산유발효과 2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2314억원 등 총 4조1314억원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2만3500명가량의 취업유발효과가 예상된다. 남해안권에는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교통시설이 진행 중이다. 또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거제~마산 국도5호선 등 광역도로망이 계획 중으로, 이번 예타 통과는 조선, 기계 등 해양특화 국가산업단지의 미래 물동량을 충족할 뿐 아니라 남해안이 동북아시아 해양관광의 중심축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 접근성이 증대되면 옥포·죽도 국가산업단지와의 연결성도 좋아지면서 한-미 간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로 새로운 부흥의 기회를 맞은 조선업 활황과 맞물려 거제 지역에 새로운 비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경남의 남해안 관광 활성화 전략은 지난 7월 29일 통영이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더욱 힘이 실렸다. 이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해양레저 관광 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민간투자와 재정 지원을 결합해 ‘한국형 칸쿤’ 조성을 밑그림으로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남해안 전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로 만들겠다’는 비전 아래 이 사업을 전략적으로 준비해 왔다. 통영은 한산대첩으로 상징되는 이순신 장군 유적과 윤이상·박경리 선생과 같은 세계적 문화예술인의 유산, 570여개 섬이 이루는 천혜 경관이 어우러진 최적의 해양관광지로서의 그 잠재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통영 도산면과 도남동 일원에 총 1조1400억원 규모의 민간과 공공 투자가 본격화된다. 특히 도산면 일대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의 관광 분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8000억원을 투입해 1070실 규모의 고급 숙박시설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친환경 문화예술지구를 단계적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인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도남동 지역에는 금호리조트가 1400억원 규모의 신규 리조트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정부 재정사업으로 2000억원을 투입해 해양복합터미널, 미디어아트 수상공연장, 육상 요트계류시설 등 첨단 관광 기반도 함께 구축된다. 또 내년 4월에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 기항지 행사’가 열리면서 통영이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통영을 찾는 신규 관광객이 연간 약 254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3200억원 이상의 소비 지출과 2400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이순신 승전길= 이순신 승전길은 도가 남해안을 대표하는 걷기 여행길로 개발 중인 핵심 관광자원이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23곳의 전승지 중 12곳이 경남에 위치하고 있는 점을 착안, 이 장소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길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 둘레길인 ‘남파랑길’과 연계돼 있으며, 남해안의 수려한 해안 경관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전승지를 따라 걷는 12개 테마노선, 총 159.8㎞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도는 현재 통합 안내 체계 디자인 가이드 라인과 위험 구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홍보콘텐츠 제작과 테마상품 기획 등을 통해 승전길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도는 전남·부산과도 협력해 ‘이순신 호국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고, 이순신 승전길을 세계인이 찾는 걷기 명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경남·전남·부산을 아우르는 남해안권을 하나의 초광역 경제권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수도권 집중 구조를 완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 할 수 있다. 남해안은 천혜의 해양·자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립공원이나 수산자원보호구역 등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개발과 활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이러한 과도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관광·교통·환경 등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해 남해안이 수도권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국토교통부 산하 ‘남해안종합개발청’ 설립과 예산 지원 근거를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은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도는 전남·부산 등 인접 시도와 협력해 공동 건의문을 제출하고, 여야 정치권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특별법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 대책반을 구성해 중앙부처·국회·국정기획위원회 등을 60회 이상 방문하는 등 반드시 제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정치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