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에 복숭아 746개 주렁주렁 `식물영양제의 힘'
상품성 높은 정품 비율 85%·대과 비율도 80% ↑
인근 (주)바이오플랜 권유 첫 사용 … 수지병도 극복

[충청타임즈] 27일 오전 8시 충북 옥천군 청성면 능월리 김현수씨의 1200㎡(400평) 규모 복숭아과수원.
70그루의 복숭아나무 중 1그루에만 7~8명이 동원돼 먹음직스럽게 익은 빛깔 좋은 복숭아를 수확하느라 분주했다.
수확 중인 나무 옆으로 길게 식재된 복숭아 나무마다 누런 봉투에 싸인 복숭아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따낸 복숭아를 파란 방수천을 펴고 100개씩 정리하자 믿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됐다.
복숭아나무 1그루에서 수확된 복숭아는 무려 746개. 무게만 256㎏, 4.5㎏ 복숭아 1상자 56개에 달하는 양이다.
평년 이 과수원의 복숭아 1그루 수확량 평균 20상자 정도와 비교해 2.8배나 많다.
농장주 김씨는 복숭아나무 1그루에서 수확된 양을 보고 놀라움과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수확된 746개의 복숭아 중 상품성이 높은 정품과는 644개로 정품 비율이 85%에 달했다.
또 과일이 많이 열리면 알 크기가 작아지기 마련이지만 이 복숭아의 대과(大果) 비율도 무려 80%를 넘어섰다.
김씨는 복숭아나무 1그루에서 1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싱글벙글했다. 70그루 복숭아나무 모두 주렁주렁 복숭아가 열렸으니 줄잡아 7000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김씨가 올해 복숭아 농사에서 대박을 낸 비결은 인근에 위치한 ㈜바이오플랜의 식물생리활성제를 사용한 덕분이다.
바이오플랜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식물활성제를 제조·생산하는 바이오기업이다.
김씨는 "원래 영양제 같은걸 전혀 안 쓰고 퇴비 위주로 농사를 짓는데 회사 대표가 활성제를 써보라고 권유해서 올해 처음 사용해봤다"며 "농사가 이렇게 잘 되고 죽은 나무도 살려내서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가 지난 봄부터 복숭아나무에 뿌린 식물생리활성제는 식물의 에너지 생성을 돕는 `엑토신'과 증산작용을 키우는 `터커'라는 식물영양제다.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는 "식물생리활성 기술은 작물의 수량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복숭아 뿐만 아니라 콩, 쌀, 감자, 사과, 옥수수 등 모든 작물에 다 적용이 가능하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최근 기후변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비료나 종자로는 대응을 할 수 없어 식물생리활성 기술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도 식물생리활성 기술을 널리 공급해 식량 문제나 농업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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