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에 복숭아 746개 주렁주렁 `식물영양제의 힘'

남연우 기자 2025. 8. 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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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 김현수씨 400평서 7천만원 소득 `싱글벙글'
상품성 높은 정품 비율 85%·대과 비율도 80% ↑
인근 (주)바이오플랜 권유 첫 사용 … 수지병도 극복
27일 충북 옥천군 청성면 능월리에 위치한 복숭아과수원의 한 나무에 수백개의 복숭아가 달려있다. /남연우기자

[충청타임즈] 27일 오전 8시 충북 옥천군 청성면 능월리 김현수씨의 1200㎡(400평) 규모 복숭아과수원.

70그루의 복숭아나무 중 1그루에만 7~8명이 동원돼 먹음직스럽게 익은 빛깔 좋은 복숭아를 수확하느라 분주했다.

수확 중인 나무 옆으로 길게 식재된 복숭아 나무마다 누런 봉투에 싸인 복숭아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닥다닥 매달려 있었다.

한 시간이 넘도록 따낸 복숭아를 파란 방수천을 펴고 100개씩 정리하자 믿기 힘든 진풍경이 연출됐다.

복숭아나무 1그루에서 수확된 복숭아는 무려 746개. 무게만 256㎏, 4.5㎏ 복숭아 1상자 56개에 달하는 양이다.

평년 이 과수원의 복숭아 1그루 수확량 평균 20상자 정도와 비교해 2.8배나 많다.

농장주 김씨는 복숭아나무 1그루에서 수확된 양을 보고 놀라움과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복숭아 농사를 40년 동안 하면서 이런 수확은 처음입니다. 평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수확을 내니 주위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 (농사에) 무엇을 한거냐고 물어봅니다."
한 그루에서 수확한 복숭아. /남연우기자

이날 수확된 746개의 복숭아 중 상품성이 높은 정품과는 644개로 정품 비율이 85%에 달했다.

또 과일이 많이 열리면 알 크기가 작아지기 마련이지만 이 복숭아의 대과(大果) 비율도 무려 80%를 넘어섰다.

김씨는 복숭아나무 1그루에서 100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싱글벙글했다. 70그루 복숭아나무 모두 주렁주렁 복숭아가 열렸으니 줄잡아 7000만원의 수익이 기대된다.

김씨가 올해 복숭아 농사에서 대박을 낸 비결은 인근에 위치한 ㈜바이오플랜의 식물생리활성제를 사용한 덕분이다.

바이오플랜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식물활성제를 제조·생산하는 바이오기업이다.

김씨는 "원래 영양제 같은걸 전혀 안 쓰고 퇴비 위주로 농사를 짓는데 회사 대표가 활성제를 써보라고 권유해서 올해 처음 사용해봤다"며 "농사가 이렇게 잘 되고 죽은 나무도 살려내서 신기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가 지난 봄부터 복숭아나무에 뿌린 식물생리활성제는 식물의 에너지 생성을 돕는 `엑토신'과 증산작용을 키우는 `터커'라는 식물영양제다.

나무의 뿌리와 물관, 체관을 굵게 만드는 식물생리활성제인 `조피박사'를 사용한 덕에 복숭아 같은 핵과류의 골칫거리인 수지병도 극복해냈다고 김씨는 설명한다.
김현수씨(왼쪽),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는 "식물생리활성 기술은 작물의 수량과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복숭아 뿐만 아니라 콩, 쌀, 감자, 사과, 옥수수 등 모든 작물에 다 적용이 가능하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최근 기후변화 시대를 맞이하면서 비료나 종자로는 대응을 할 수 없어 식물생리활성 기술이라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도 식물생리활성 기술을 널리 공급해 식량 문제나 농업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연우기자

nyw10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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