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선발 출전…황희찬, 재도약 시동
라르센 이탈하면 ‘중용’ 가능성
대표팀 복귀, 경기력 회복이 관건

태극마크를 잠시 뺏긴 황희찬(29·울버햄프턴·사진)이 재도약을 준비할 기회를 맞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울버햄프턴은 27일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2로 꺾었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5분 사샤 칼라이지치와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희찬이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2월 블랙번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햄스트링을 다쳐 교체된 뒤 오랜 기간 결장한 황희찬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뒤에는 줄곧 벤치 멤버로 기용됐다. 결국 2024~2025시즌을 2골로 마쳐야 했다.
황희찬은 불과 이틀 전 축구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25일 9월 A매치 소집명단을 발표하면서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황희찬 대신 꾸준히 경기를 뛰는 정상빈(세인트루이스 시티)을 선발했다. 축구대표팀의 에이스였던 황희찬이 제외된 것은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1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다시 기회를 얻고 활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이 시점에 황희찬이 다시 소속팀에서 기회를 얻게 됐다. 울버햄프턴의 핵심 전력인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이적 가능성 때문이다. 라르센은 지난 시즌 EPL 35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면서 주전을 꿰찬 골잡이다.
울버햄프턴은 라르센과 2029년까지 계약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라르센에게 접근하자 울버햄프턴은 이적 가능성을 검토하던 황희찬의 잔류를 결정지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황희찬 임대 제안을 거부했다.
라르센이 떠난다면 황희찬이 다시 중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이 이날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골잡이로 선발 출전한 것도 라르센의 이탈을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황희찬이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입지를 되찾으려면 경기력 회복이 시급하다.
황희찬은 이날 전반 43분 팀 동료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차면서 첫 득점 기회를 얻었으나 오른발슛이 골대를 맞히며 고개를 숙였다. 호드리구 고메스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선제골로 연결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울버햄프턴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37분과 39분 라르센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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