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구래동에 또 데이터센터… 주민 반대 ‘불보듯’

김연태 2025. 8.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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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갈등에도 경관심의 접수돼
반경 1㎞ 내 아파트 단지 ‘수두룩’
市 “건축 허가 절차, 의견수렴할 것”

김포시 구래동에 또 다시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한 경관심의가 접수되면서 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해에도 데이터센터 건축 허가 문제로 극심한 갈등(2024년10월21일 인터넷 보도)을 빚었던 곳이라 향후 주민들의 집단 반발 등 갈등 재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김포시에 따르면 이달 초 ‘김포 AI엣지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경관심의 신청이 접수됐다. 해당 센터는 구래동 일대 2천202㎡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체적인 경관 심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접수일로부터 1개월 가량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르면 다음달 중 심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이어 심의의 문턱을 넘어설 경우 데이터센터는 오는 10월께 건축 허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대규모 주거단지와 불과 수백 미터 거리에 있다는 점이다. 직선거리로 200m 내에는 한강신도시3차푸르지오아파트(1천510세대)와 한강신도시금성백조예미지아파트(1천770세대)가 위치해 있다.

반경 1㎞로 범위를 넓히면 한강리슈빌, 구래역화성파크드림, 한강신도시모아엘가2차 등의 아파트 단지까지 합쳐 가구 수만 5천세대를 웃돈다. 여기에 초·중학교 3곳과 구래역 상권 역시 밀접해 있어 주민 생활권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앞서 주민들은 전력 수급, 소음·열 방출, 교통 혼잡, 화재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강력히 반대해 왔다.

지난해 유사한 데이터센터 건립 시도가 있었을 당시에도 지역 주민들은 집단민원을 제기했고, 결국 시와 사업자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역시 경관심의 단계부터 주민 반대 움직임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주민 A씨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해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상황에서 다시 경관심의 접수가 들어와 당혹스럽다”며 “주민 입장에선 절대 용인할 수 없고, 인허가 절차로 이어질 경우 주민들은 집단반발로 맞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의 집단반발이 불 보듯 뻔하지만 법적으로 딱히 막아설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복수의 시 관계자는 “향후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경관심의는 공공디자인 측면에서 위원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인허가 절차에서는 주민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주민공청회를 통한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천/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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