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이 둘러본 인천보훈병원…'응급실 재개'는 글쎄
입원 유공자들 예우하며 위로
권 “시설·인력 늘릴 필요 느껴”
유공자 “중단된 응급실 재개를”
부처 “전문의 충원·검토해야”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보훈의료서비스 현장 점검 일정으로 인천을 찾았지만, 반년째 닫힌 인천보훈병원의 응급실 재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권 장관은 27일 오전 10시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인천보훈병원을 방문했다.
인천병원은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산하 6개 보훈병원(중앙,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인천) 중 병상 수, 진료과목, 의료진 수, 건물 면적 등 모든 면에서 규모가 가장 작다.
병원에 도착한 권 장관은 마주한 병원 직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이곳에 입원한 유공자들에게 예우를 표하며 안마를 직접 해드리며 위로했다.

국가유공자들은 권 장관이 인천보훈병원 응급실 재개에 신경 써줄 것을 희망했다.
인천병원 응급실은 2023년 7월에 개소했으나, 이용실적 부진으로 적자가 발생하며 개소 1년 8개월 만인 지난 3월부터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6·25 참전 유공자 박영래(94)씨는 "권오을 장관이 직접 인천까지 찾아와 기쁘고 고맙다"면서도 "유공자들 대다수가 연로한 만큼 응급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 속히 재개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월남전 참전 유공자 A(76)씨는 "사정이 있어서 문을 닫은 거겠지만, 유공자들의 복지를 위해서 꼭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보훈부는 인원 충원과 상황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대다수 공공병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인천병원은 대부분 진료과가 1인 전문의인 구조에서, 응급진료 후 수술 및 입원 등 후속 조치가 어려워 전원을 시키는 등 환자의 불편이 계속 발생해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 응급실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의 충원이 필요하고, 대내외 여건을 고려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