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잘 나가는 ‘K뷰티’…이제는 14억 젊은 대륙까지 노린다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5. 8.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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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장품 업계가 인도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억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젊은 층인 인도의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K뷰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K팝 아이돌이나 드라마 등을 경험한 인도 Z세대들이 자연스럽게 K뷰티까지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 화장품 시장도 선점해야 할 중요한 곳으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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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인도 뷰티 시장 62조원
K뷰티 구매자 2700만명 전망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와 라네즈 [사진 = 이니스프리 라네즈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화장품 업계가 인도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억 인구 중 절반 가까이가 젊은 층인 인도의 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데다 K뷰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450억달러(62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317억달러(44조원) 수준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기존에 뚜렷한 윤곽, 굵은 눈썹, 강렬한 립 중심의 메이크업에서 벗어나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으로 미적 기준이 이동하며 이와 관련한 K뷰티 인기가 높다.

인도 뷰티 플랫폼 카인드라이프와 시장조사기관 데이텀 인텔리전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K뷰티 시장은 2024년 4억달러(약 5500억원)에서 2030년 15억달러(약 2조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25.9%에 달하면서, 인도 전체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성장률(12%)을 뛰어 넘었다. 한국 화장품 제품 구매자 수 역시 지난해 기준 약 1190만명에서 2030년 27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월 평균 소비는 1000~3000루피(약 1만5000~4만5000원) 수준이다.

카인드라이프는 “인도 K뷰티 시장은 개척 준비가 끝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K뷰티는 단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의 인구 구조도 K뷰티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인구 14억명 중 약 47.5%가 25세 이하인 인도는 평균 연령 29세의 Z세대 국가다. 한국(45세), 일본(49세), 미국(38세), 중국(39세)보다 현저히 젊다.

업계 관계자는 “K팝 아이돌이나 드라마 등을 경험한 인도 Z세대들이 자연스럽게 K뷰티까지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 화장품 시장도 선점해야 할 중요한 곳으로 급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세로 인해 많은 화장품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코트라가 지난해 4월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한 ‘코스모프로프 인디아(COSMOPROF India)’에서 운영한 한국관 [사진 = 뉴스1]
뷰티 브랜드 이어 ODM 기업 진출
“K뷰티는 유행 넘어 문화로 자리”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는 올해 연말까지 인도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일본법인과 유사하게 마케팅·고객관리 기능을 우선 담당하고, 고객사 확보 상황에 따라 생산시설 건립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는 이미 인도에서 50여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로, 현지 법인 설립 기반을 마련해뒀다. 올해에만 30곳 이상의 신규 제품 개발 문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이니스프리로 인도에 진출한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들어 유통망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규모 프로모션을 열어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라네즈, 에뛰드, 설화수 등도 함께 인도에 내세우고 있다. 이니스프리 인도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8% 급증한 11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은 인도에서 오휘, 숨37˚, 후, 빌리프, 더페이스샵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2016년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뒤 최근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중이다.

인디 브랜드들도 인도 공략에 가세했다. 스킨1004는 올해 인도 최대 뷰티 e커머스 티라를 비롯해 나이카, 아마존 등 주요 플랬폼에 입점했다. 그 결과 1~7월 인도 매출은 46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345% 성장했다. 조선미녀, 아누아 등도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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