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가짜뉴스'라고 했는데...김계리 "숙청" 외친 취재진 글 공유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숙청을 걱정하고 있느냐”는 한 취재진의 외침을 듣고 이재명 대통령에 “저 사람들은 가짜뉴스”라고 속삭이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해당 취재진의 글을 공유하고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특검 수사에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

김 변호사는 한국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숙청, 특검 상황은 루머’라는 발언을 듣기 위해 비공개회담에서 국익에 반하는 협상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이나 혁명(a Purge or Revolution)처럼 보인다. 우리는 거기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글을 쓴 바 있다. 이에 극우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 탄핵, 특검 수사 등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압수수색 관련 내 발언은 오해였다고 확신한다”며 “그런 루머가 있었기 때문에 교회 단속, 교회 급습, 이런 이야기를 들어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또 김 변호사는 한 재미 언론인의 블로그 글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재미 언론인은 자신이 이 대통령이 백악관에 도착하는 순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님! 당신은 한국에서 일어나는 숙청을 걱정하고 있습니까?(Are you worried about a Purge in Korea?)”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리는 볼 것이다(We will see)”라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숙청’ 등 주장에 “볼 것”이라고 답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블로그 글을 함께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시 취재진 영상 등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재미 언론인이 ‘숙청(a Purge)’ 질문을 하자 이 대통령에 “우리는 저런 사람들을 가짜뉴스라고 부른다(We call them the fake news)”라고 속삭이는 모습이 인도 영어 뉴스 채널 ‘위온’에 포착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재미 언론인 간 거리가 멀어 해당 재미 언론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잘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재미 언론인의 질문이 또렷이 들리는 또다른 유튜브 영상 ‘엠키타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큰 소리로 “좋은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거의 잘 들리지 않는다.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자 잘 알아듣지 못했다는 듯 “그가 뭐라고 말한 건가?(What he saying?)”라고 옆사람에게 묻는 소리도 들린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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