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시간 17분 국무회의…'문제된 한국과 무역협상' 무엇?

【 앵커멘트 】 한미정상회담 다음날 백악관 국무회의를 주재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 협상과 관련해 미묘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한국이 어떤 요청을 했지만,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고 기존대로 유지시켰다는 것인데, 과연 무슨 내용인지 워싱턴 강영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미정상회담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국무회의입니다.

최근 손등 멍으로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반박이라도 하듯, 회의는 무려 3시간 17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무역 협상과 범죄 대응 등 성과를 자화자찬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과 (무역 협상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들었지만, 정상회담에서 마무리됐습니다. 새로운 것은 없고, 기존 합의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들(한국)은 뭔가를 해보려 했지만… 뭐, 차마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들(한국)은 합의를 지켰고, 그건 잘된 일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자동차와 반도체, 철강 등 주요 품목의 관세가 쟁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자동차는 15% 관세 합의에도 불구하고 행정절차 지연으로 여전히 25%가 적용되고 있고,

반도체·의약품은 최혜국 대우 구두약속을 문서화하는 문제 등이 거론됩니다.

모두 한국의 대미 수출 핵심 품목으로 민감한 사안입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숙청·혁명' SNS 발언 파장으로 정국이 요동친 상황에서,

무역 합의와 관련한 뚜렷한 양보나 확답을 아직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결국 미국 우선주의 정책의 연장이었습니다. 향후 세부 이행 과정에서도 미국 측의 '양보 없는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이재형 그 래 픽: 이지현·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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