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건 봤지만 기억 안 나"…한덕수, CCTV에도 '발뺌'
[앵커]
윤석열 정부의 2인자, 한덕수 전 총리가 내란 방조와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조해언 기자가 법원에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심사가 끝났습니까?
[기자]
오후 1시 반에 시작해 약 3시간 30분가량 진행됐고, 5시쯤 끝났습니다.
한 전 총리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첫, 전직 총리가 구속 갈림길에 선 만큼 많은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출석 당시 상황 보시겠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 {왜 그동안 선포문 안 받았다고 거짓말했습니까?} … {대선 출마도 수사 피하기 위한 겁니까?} …]
[앵커]
특검이 상당히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던데, 특히 어떤 부분을 강조했다고 합니까?
[기자]
김형수 특검보 등 8명을 투입한 특검팀은 PPT만 160쪽을 준비했습니다.
영장과 별도로 제출한 의견서도 360여 쪽입니다.
특검팀은 내란 방조 혐의 등 범죄의 중대성을 소명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습니다.
국무위원을 선별적으로 불러 계엄의 정당성을 만들어준 행위를 적극적인 내란 방조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또 한 전 총리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을 제시하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전 총리는 계엄 당일 대통령실에 남아있던 문건을 수거해간 뒤 없앴고, 법률적 결함을 감추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만들어 서명까지 했다가 폐기했습니다.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 없다고 증언한 위증 혐의는 한 전 총리가 말을 바꾸면서 사실상 인정한 상태입니다.
[앵커]
한덕수 전 총리가 다른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대부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 전 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마지막까지 대통령실에 끝까지 남아서 석 장 짜리 문건을 살펴봤고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단 내용 지난 달 보도해드렸는데요.
특검팀은 지난 주 조사에서 이때 본 문건이 무엇인지 한 전 총리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이전엔 받은 것도 본 것도 없다고 말했는데 CCTV장면을 제시하자 "본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끝까지 발뺌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파악됐습니다.
이상민 전 장관은 영장심사에서 이 문건을 계엄 당일 참여한 '울산 김장행사' 문건이라고 주장한 바 있는데 특검은 이 문건의 분량 등을 고려할 때 단전·단수 관련 문건이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구속이 될지 말지 결과는 언제쯤 나올까요?
[기자]
오늘 자정을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전 총리가 구속되면 계엄 국무위원 가운데 세번째이며 전직 총리로선 첫 사례가 됩니다.
최근 압수수색을 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홍승재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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