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타운홀 미팅 재개 예고…인천 '학수고대'
민생 행보·국정 운영 속도 낼 듯
매립지·광역교통망 등 현안 산적
與 시당 “의견 수렴 공간 열릴 것”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와 남북 관계 개선에 돌파구를 마련한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민생 행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지역 민원을 놓고 소통하는 '타운홀 미팅' 재개도 예고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와 광역교통망 등 갈등 현안이 산적한 인천에서 타운홀 미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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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 방문을 끝으로 6일간의 미국·일본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통상과 대북 정책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바이오·반도체 등 인천 전략 산업 분야에서 협력 확대가 논의됐고, 한반도 평화 구상도 화두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큰 진전을 마련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반도체·인공지능·바이오 등 첨단 산업에서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연쇄 정상회담으로 당면한 외교 문제를 털어낸 이 대통령은 민생 행보와 함께 국정 운영에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21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친 뒤 9월부터는 민생 안정 경제 살리기 프로그램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타운홀 미팅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 재개가 예고되면서 행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6월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지난달 대전·부산에서 잇따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지역 현안을 둘러싼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천 타운홀 미팅 일정은 아직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권역별로 순회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인천에서도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매립지와 광역교통망 등 이 대통령 공약에 포함된 지역 과제들이 서울시·경기도뿐 아니라 정부와 얽혀 있다는 점에서 타운홀 미팅 필요성이 떠오른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인천 현안에는 갈등적 요소가 많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만 보더라도 서울·경기와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정부까지 개입돼 있다"며 "국가적 현안이면서 지역 간 갈등이 있는 과제를 조정하는 취지를 고려하면 인천에서도 타운홀 미팅이 시급하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전세 사기와 같은 민생 현안을 놓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강화·옹진 등 접경지역 문제와 인천항 경쟁력 강화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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