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립기념관 사유화' 김형석 황당 해명…기자 질문엔 줄행랑도

임지은 기자 2025. 8. 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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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기념관은 국민의 성금, 지금 가치로 2천억원을 모아서 세웠습니다. 정부의 지원금, 즉 국민이 낸 세금으로 주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사유화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이를 취재한 임지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형석 관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사 앞에서 계속 기다렸죠? 결국 만났습니다. 그 반응도 매우 황당하네요?

[기자]

김형석 관장은 관장실로 출근을 못 하고 있습니다.

"광복은 연합군의 선물"이란 광복절 경축사에 분노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장실이 아닌 제3의 공간에서 '몰래 출근'을 하고 있단 사실을 취재하고 아침부터 관사 앞에서 기다렸습니다.

질문을 하자 갑자기 달아나기 시작한 겁니다.

저희가 끝까지 따라가 봤습니다. 당시 영상으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할 거 같습니다. 보시죠.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아니 무슨 취재를 하려고… {밝은누리관 강의실에서 예배를 드린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니 국가공공시설이지만 우리는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기독교·불교·유교·천주교 모든 행사를 우리 독립정신을 알리는 것과 관련되어진 일, 전시와 관련된 일에는 공동주최도 하고 허용도 하고 있어요. {그게 독립운동과 관련된 행사였나요?} 독립기념관을 방문해서 여러 전시물들을 보고 안내를 받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 일환이었습니다. {그럼 관람의 목적이었나요?} …]

[저희가 다음 일정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앵커]

당당했다면 저렇게 반응하진 않았겠지요. 그런데 정말 저 장소가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전혀 아닙니다.

예배가 이뤄진 강의실은 역사교사들의 연수, 학생들의 역사교육 공간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제가 만나본 직원과 관계자들은 이번처럼 특정 종교의 예배 장소로 이용된 건 독립기념관 개관 이래 처음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예배를 기획한 원로 장로는 김 관장의 오산고 교사 시절 동료교사입니다.

오랜 지인의 교회 신도들을 초대해서 예배를 보게 해주고 관람을 시켜준 걸 '독립운동 관련 행사'로 포장한 셈입니다.

[앵커]

김 관장은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독립기념관장이 되고 난 후 기독교 관련 사업을 벌여왔다고요?

[기자]

취임하자마자 독립기념관의 미래를 준비한다며 '미래발전TF'란 조직을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이TF는 '기독교와 독립운동 행사 자문위원회 운영' '한국독립운동과 기독교의 만남 결과 보고'처럼 주로 기독교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왔다고 합니다.

[앵커]

공공기관을 사유화 하고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립광주과학관장이 운전기사에게 개인 세탁물과 택배 등 심부름을 시켜서 해임이 됐습니다.

법원도 해임이 정당하다고 했는데요.

김 관장은 무료로 여러 사적인 행사를 치렀을 뿐만 아니라 기념관 직원들을 ROTC 동기 행사와 지인들과의 예배모임에 동원했습니다.

임기가 남아 있으니 법적으로 물러나게 할 방법이 없단 얘기도 나오지만,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는 감찰이나 수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입니다.

◆ 관련 기사
[단독] 김형석, 독립기념관서 신도들 모아 예배를?…'사유화' 정황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60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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