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 임단협 난항 '마스가 프로젝트' 걸림돌 우려
교섭 미타결시 내달 공동 파업 돌입
사측 "절충안 마련 등 조속 진행을"

노조와의 임금교섭 난항으로 줄파업 위기에 놓인 HD현대중공업이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노사 협력의 결정적 시험대"라며 파업에 시간을 소비하지 말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27일 HD현대중공업은 소식지를 통해 "노동조합은 실적에 걸맞는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26일 하기휴가 이후 첫 파업을 진행했고, 29일 4시간 부분파업, 9월 공동파업을 예고했다"면서 "교섭 마무리를 위해 이제는 파업보다 부족한 부분을 서로 조율하고,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아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회사는 정부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중심으로 한 마스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음을 알리며 조선업 산업 전반의 활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상징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전년 대비 약 46% 감소한 4,000만 CGT에 그칠 것으로 보는 상황에 희망적인 전환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그러기 위해선 회사는 노사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회사는 "중요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는 노사 간 신뢰에 기반한 내실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올해 임금교섭부터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더 이상 이상적인 목표에만 갇혀 시간을 소비하기 보다는 회사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절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6일까지 상견례를 1차로 포함해 모두 19차 교섭을 소화했다. 노사는 오는 29일 20차 교섭을 앞두고 있다.
만약 여기서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노조는 9월 첫주부터 HD현대 조선 3사와 전 조합원 대상 공동파업에 나선다. 노조는 14만1,4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2일 회사와 마련한 1차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바 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13만3,000원(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인상, 격려금 520만원 등이 담겼다.
노조는 "한화오션의 올해 임단협 타결 내용을 보면 기본급 인상과 수당 인상을 동시에 함으로써 현중 의견일치안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서 임금이 타결됐다. 그럼에도 회사는 기본급만을 두고 현중이 더 높다며 생떼를 쓰고 있다"며 "투쟁으로 바로잡겠다"고 알렸다.
김귀임 기자 kiu2665@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