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빈집…자치단체 안간힘
[KBS 창원] [앵커]
지방소멸의 뚜렷한 징후 중 하나가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빈집의 증가입니다.
미관을 해치고 안전사고 우려까지 있어 자치단체마다 빈집 정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빈집이 늘어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빈집이 천여 채로 경남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진주시.
마을 입구에 있는 20년 빈집이 중장비로 철거되고 있습니다.
국비를 받아 자치단체가 직접 철거에 나선겁니다.
[김주원/진주시 건축과장 : "도시 미관 개선 및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업이고,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로 활용이 되는 경우에는 주민 만족도가 높습니다."]
철거만이 아니라, 빈집 활용 고민도 큽니다.
경남에서 빈집이 두 번째 많은 남해군의 대지포마을은 집 60채 가운데 30%가 빈집입니다.
홀로 사는 노인이 세상을 떠나면, 빈집이 되기 때문입니다.
[최일기/남해 대지포마을 이장 : "워낙 고령들이 많기 때문에 한 오 년 안에 얼마나 이게 빈집이 나올지, 또 많이 돌아가시고…."]
남해군은 빈집 10채를 한꺼번에 리모델링해 휴가를 즐기며 일도 하는 '워케이션' 공간을 조성합니다.
마을 단위 사업으로 수익 구조를 만들어 민간사업자도 참여시킵니다.
[윤영식/남해군 청년인구팀 : "10년간 운영을 해서 계속 생활인구가 늘어나고 운영이 잘 된다면 주위에 발생하는 빈집 또한 포함을 시켜서 늘려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결국, 예산이 문제입니다.
경남의 빈집은 지난 5년간 6천 채, 60% 이상 증가한 데 반해 빈집 정비는 매년 약 5백 채에 불과한 실정.
평균 정비율은 3.2%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에야 합동 TF팀을 만들어 대응에 나섰지만, 빈집 활용 사업의 다각화가 필요합니다.
[윤창술/경상국립대 경영대학 교수 : "청년층이 얼마나 관여했느냐, 민간이 얼마만큼 주도했느냐, 여기 포커스(초점)를 맞춰서 기초지자체별로 예산을 차등 지원을 해라…."]
빈집의 문제는 이제 농어촌을 넘어 지방 도심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김신아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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