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악취통합관리시스템 구축…대구 서구 민원 해소 전기 마련
스마트폰 앱 연계해 실시간 확인·민원 처리…서구 악취 문제 해결 기대

고질적인 악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대구 서구의 민원 해결에도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27일 대구 서구청에 따르면, 지역 내 악취 관련 민원은 지난 2022년 173건에서 2023년 1만3451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4975건, 올해는 7월 기준 9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서구는 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매립장·상리사업소 환경기초시설 등을 중심으로 악취 민원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서구청은 민원 접수 시 공무원이 현장을 확인하거나 이동식 측정 차량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지역 내 사업장 20곳은 대기 정보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악취를 측정하고 있으며 산업단지 악취배출시설은 악취 전문검사기관의 시료 포집·분석을 거친다.
또 산업단지 인근 악취 취약지역과 서대구역 인근 사업소 10곳을 대상으로 월 1회씩 악취 시료 자동 채취 장치를 통한 시료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악취방지법이 제정된 2004년 이후 정부와 지자체, 악취 검사기관 등에서 악취 관련 정보가 지속해서 수집해왔지만, 이를 종합적으로 취합·관리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행정·정책적 활용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제2차 악취방지종합시책(2019년∼2028년)'에 따라 전국 악취 관련 데이터를 연계·통합하고 일부 정보는 민간에 개방하는 '악취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악취통합관리시스템'은 전국의 악취 민원과 행정처분, 배출시설 정보, 검사 결과 등을 지도(GIS) 기반 플랫폼에 통합해 빅데이터 화 하는 방식이다.
주요 사업 내용은 △전국 악취배출시설 DB 구축 △지자체별 악취 민원 건수와 지도·점검 DB 구축 △악취오염 통합 예측 체계 구축 등이다.
시스템을 활용하면 특정 지역의 악취 발생 패턴과 이력을 비교 분석해 원인 물질과 발생원을 추론할 수 있게 된다.
또 스마트폰 앱을 통해 국민 누구나 악취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민원을 제기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한국환경공단은 올해까지 악취 배출사업장 관리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6년까지 악취모니터링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악취 실태를 파악하고, 중앙정부 차원에서 악취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단 관계자는 "시스템 구축은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기존 계획은 3단계에서 지자체와 연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년 구축 이전에 지자체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구청도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구청은 지난 22일 '새올행정시스템'과 정부 시스템을 연계하기 위한 동의서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에 제출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재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서 악취통합시스템에 자료를 연계해 업데이트하고 있다. 추후 시스템이 오픈되면 구청에서도 사용할 예정"이라며 "민원 일원화는 추후 환경부에서 어떻게 운영하는지 살펴보고 지침에 따라 시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