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형석, 독립기념관서 교회 신도와 '찬송가 예배'…'사유화' 파장
[앵커]
국가보훈부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게 "개인적 주장을 기관 운영에 앞세우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해 보니 그릇된 역사관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을 사유화한 정황들이 드러났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김 관장은 교회 신도들을 초대해 독립기념관에서 예배를 봤습니다. 유물 원본이 보관된 '수장고'도 마음대로 열어 관람시켜 줬습니다.
임지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천사들 왕래하는 것과 하늘의 영광 보리로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이곳, 교회가 아닙니다.
올 5월 22일 서울 반포동 한 교회 신도 30여 명이 천안 독립기념관에 모여 예배하는 모습입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부부가 함께했습니다.
예배를 주도한 교회 장로는 김 관장의 오랜 지인입니다.
[교회 원로 장로 : 나하고 고등학교 때 (교사로) 같이 근무했지 이제 아는 사람이고 그러니까 한번 (독립기념관을) 방문해 보면 좋지.]
일주일 뒤 이번엔 서울 사직동의 한 교회가 독립기념관에서 예배를 했습니다.
[우리 OO교회 원로 장로님이 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목사 안수까지 받은 김형석 관장이 이곳을 예배 공간으로 내어준 겁니다.
[독립기념관 직원 : 본인들의 지인이고 이제 본인이 여기 관장이니까… 내가 이 정도는 해줄 수 있다.]
직원까지 동원해 개인 손님들의 안내와 의전을 맡도록 한 국가 자산의 사유화 현장이었습니다.
직원들은 찬송가가 밖에서도 들릴까 노심초사했고 서로 자괴감을 토로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직원 : 버스에 내리시면 저희가 가서 장소까지 이동하는 거 도와드리고 행사 진행하는 내내 거기서 서포트 하는 거예요.]
일반 관람객에겐 거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유물 원본이 보관된 수장고까지 마음대로 단체 관람했습니다.
[독립기념관 직원 : 원래 평상시에는 하지 않는 그런 프로그램이에요… 이분들은 거의 (30여명이) 한꺼번에 들어가셨죠.]
취재진은 김 관장 입장을 듣기 위해 관사 앞에서 기다렸는데 보자마자 피해 달아났습니다.
결국 멈춰선 김 관장.
[김형석/독립기념관장 : {강의실에서 예배드린 걸로 알고 있는데.} 국가공공시설이지만 우리는 모든 국민 이용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독립기념관은 1987년 전 국민 성금으로 개관했고 세금으로 운용됩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김대호 정재우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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