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충식 창고' 곳곳에 노상원 흔적…10년 전 후원 정황도
[앵커]
김건희 씨 일가로 분류되며 모친 최은순 씨의 동업자로 알려진 김충식 씨가 특검의 본격적인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는 김 씨가 사용했던 창고의 내용물을 직접 취재했는데요.
곳곳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의 흔적이 나왔습니다.
한채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은 최근, 김 씨 어머니 최은순 씨의 오랜 동업자이자 집사로 알려진 김충식 씨를 정조준했습니다.
<오정희 / '김건희 의혹' 특검보(지난 22일)> "특검은 어제 양평공흥지구 개발 사건 관련 김충식의 주거지와 양평 창고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김건희 씨 일가는 양평군 공흥리 일대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인허가 특혜 등을 받아 100억 원대 이익을 취득한 의혹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데, 김충식 씨 역시 이 의혹에 깊숙이 연루돼 있습니다.
그런데 연합뉴스TV 취재 결과, 김 씨는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도 최소 10년 간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이 최근 압수수색한 양평 창고 근처에서는 김 씨가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이 다수 발견됐는데, 그중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후원' 이라고 적힌 봉투에는 개명 전 노 전 사령관의 이름인 '노용래 장군'이 적혀 있었습니다.
큰 봉투 안에 들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얀 봉투에는 '대표 노용래'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베를린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는 김 씨가 지난 2015년 주관한 전시회로 여기에 노 전 사령관이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보이는 정황입니다.
노 전 사령관의 흔적은 김충식 씨의 수첩에서도 발견됐습니다.
2019년 4월 18일 김 씨는 '용래 YR'이라는 메모를 수첩에 남겼습니다.
두 사람이 이날 만났을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YR'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노 전 사령관을 수사할 당시 자택에서 확보한 계엄 관련 문건의 이름과도 비슷해, 김 씨가 노 전 사령관과 관련 내용을 모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대해 김충식 씨는 연합뉴스TV에, "몸이 좋지 않아 응급실에 입원해있다"며 노 전 사령관은 "전혀 만날 일이 없는 분"이라고 답했고, 노 전 사령관 측도"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씨 소환조사도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노 전 사령관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받을지 여부에 대해선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자료제공 열린공감TV]
[영상취재 최승열 문주형]
[영상편집 김동현]
#김충식 #노상원 #베를린이스트사이드갤러리 #노용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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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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