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승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 “잘 사는 삶은 양보하고 배려하며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것”

이동화 기자 2025. 8. 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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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공직자에서 봉사와 나눔의 품격 있는 삶 보여줘
▲ 이달 말 임기 2년을 마치는 홍승표 민주평통자문회의 경기부의장.

"잘 먹고 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은 다릅니다. 진정한 잘 사는 삶은 이웃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며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홍승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부의장이 임기를 마친다. 하지만 그의 삶은 여전히 '봉사와 나눔'이라는 궤도를 따라 흐르고 있다. 그것은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후배 공직자와 젊은 세대에게 건네는 묵직한 메시지이기도 하다. 그는 존경받는 인생은 결코 화려한 소비가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헌신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2023년 9월~2025년 8월, 2년 동안 민주평통일 경기부의장으로 활동한 홍 부의장은 북한 이탈주민 지원에서부터 청소년 통일교육, 국제 교류와 사회공헌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경기도청과 자치단체 부시장, 산하기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거친 전형적인 공직자였던 그에게 공직을 명퇴한 뒤 봉사와 기부의 길을 택한 이유와 임기를 마친 소회를 물었다. 2년 전 취임 인터뷰는 대면이었는데, 퇴임은 서면 인터뷰다.

그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1급으로 명퇴하기까지 40여 년을 국민 세금으로 녹봉을 받으며 살아왔다. 지금도 연금을 받고 있으니 은퇴 후에는 사회에 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늘 했다"면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봉사와 기부의 삶을 선택하게 됐다. 현재 민주평통 경기부의장,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회장, 국제 관광박람회 조직위원 등 여러 무보수 봉사 직책을 맡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보람 있고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북한 이탈주민을 위한 활동을 꼽았다. 전국 최초로 북한 이탈주민 노래경연대회를 열었고, '북한 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을 경기지역 차원에서 처음 개최했다. 특히 북한 이탈주민들이 지역 행사에 참여하며 이웃으로서 자긍심을 느끼는 모습을 보았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교육과 안보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청소년들에게 통일의 의미를 심어주는 행사를 진행했으며, 경기 남·북부 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안보 의식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외에도 중국 선양 지역회의와 자매결연을 맺고 백두산을 탐방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 지역회의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썼다고 덧붙였다.

평소 강조하는 삶의 철학을 묻자, 그는 "진정 잘 사는 삶은 이웃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며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데 있다"며 "그래야 품격 있고 가치 있는 삶이 되고,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인생이 된다"고 했다.

그의 행보는 여전히 봉사와 나눔의 길 위에 있다. 청렴한 공직자에서 봉사자로, 그리고 지역사회의 어른으로 거듭난 그의 이야기는 후배 공직자와 젊은 세대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경기도 광주 출신으로 신춘문예 등단 작가이기도 하다. 이제, 그 너머 새롭게 걸어갈 길이 더 기대된다.  

/글·사진 이동화 기자 ahwa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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