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자숙 없는 SNS 정치···지지 현수막으로 호남행 명분 삼다

이관우 2025. 8. 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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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숙 없는 SNS 정치···지지 현수막으로 호남행 명분 삼다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광주 도심에 내걸린 '조국 사면' 현수막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사면·복권 열흘 만의 광주행을 둘러싼 여권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공개된 11개 현수막에는 '아따메~ 조국이 개안하게 풀어주쑈!', '조국해방 8·15에 조국사면!', '8·15에 조국을 가족 품으로', '조국 사면이 광주정신 계승이다' 등 사면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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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광주 ‘사면 지지’ 현수막 공유·지지층 결집
조정식 “대통령 뜻 헤아려 더 차분히 갔어야”
김상욱 “겸손과 헌신, 정치인 가장 기본 태도”
조국 “자숙은 정치인 조국의 역할이 아니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와 민족민주열사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6. pboxer@newsis.com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7일 광주 도심에 내걸린 '조국 사면' 현수막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사면·복권 열흘 만의 광주행을 둘러싼 여권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다. 지지층의 응원을 정치 행보의 명분으로 삼은 셈이다.

석방 직후 이어진 광폭 행보에 더불어민주당이 '자숙론'을 제기하자 그는 "자숙은 정치인 조국의 역할이 아니다"며 반박했고, SNS 정치로 민주당 견제에 불편한 기색을 재차 드러냈다는 평가다.
조국 페이스북 갈무리

조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 시내에 걸렸던 현수막 모음"이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현수막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11개 현수막에는 '아따메~ 조국이 개안하게 풀어주쑈!', '조국해방 8·15에 조국사면!', '8·15에 조국을 가족 품으로', '조국 사면이 광주정신 계승이다' 등 사면을 촉구하는 문구가 담겼다.

특히 '광주시민', '정의구현광주시민단' 등 지역 단체명이 적혀 있어 자신이 호남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 원장은 전날부터 2박 3일간 광주·전남 담양과 전북 고창·전주·익산을 도는 '호남 투어'를 진행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의 경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전날 광주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광주 정치를 정당이 아닌 시민 중심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을 차지하는 일은 막아야 한다. 이 점에서 민주당과 철저히 연합·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구·군 같은 기초 단위에서는 어느 정당 후보가 더 지역 친화적이고 주민 밀착적 정책을 갖췄는지 비교·경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 일각의 '자숙' 요구에는 "좋은 충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조국혁신당을 만든 주역으로서 당을 더 활성화하고 비전과 정책을 가다듬어야 할 책무가 있다. '자숙'을 하는 것이 정치인 조국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은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조 원장을 사면할 때 여러 가지 여론을 듣지 않았겠나.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이런저런 여론을 전달했는데 대통령이 고심을 많이 했다고 본다"며 "조 원장이 대통령의 마음을 헤아려 보다 조금 차분하게 행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상욱 의원도 "사면의 본질은 죄가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국민 통합의 이유 때문에 특별히 용서해준다는 것"이라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께 헌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기본적인 태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심에서 승소 판결 받은 사람은 승리자가 될 수 있겠지만 사면을 받은 사람은 승리자가 아니다"며 "하지만 최근 일련의 행보들에서 과연 그렇게 겸손하게 감사한 마음으로 국민을 받들려는 태도인가 아니면 승리자의 자세인가 우리가 혼란스러운 모습들을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원장이 사면 이후에 보인 태도와 행동이 정말 어떻게 보면 사면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실망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히 맞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 원장은 광주 방문을 앞두고 "호남 일정을 내년 지방선거용으로 보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아니다"며 "인간으로서의 도리와 예의를 갖추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관우기자 redkcow@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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