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메타시티 지연·무산 우려 나오는데… 인천시 “걱정할 단계 아냐”

인천 시민단체들이 '에코메타시티 마스터플랜'이 장기간 표류하거나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이 부지의 순환골재 및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들이 사업 철수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에코메타시티 마스터플랜은 서구 사월마을과 순환골재 및 건설폐기물 적치장까지 약 200만㎡ 규모 부지에 대한 개발 청사진이다. 이 지역은 지난 2019년 환경부 조사 결과, 주거부적합지로 판정됐다. 순환골재적치장에서 발생하는 중금속과 비산먼지 때문이다. 시는 이 지역을 친환경 주거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는 시가 적치장 처리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개발 지연·무산 우려가 해소되지 않을 시 단체행동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시용 검단시민연합 상임대표는 "가장 큰 3개 업체가 보상 문제로 영업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버티고 있다고 한다. 다른 6~7개 업체는 컨소시엄을 꾸려 직접 상업단지 개발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며 "이 문제들이 안 풀리면 시 계획이 무산될까 걱정"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시가 인천도시공사(iH)에 에코메타시티 사업 참여를 제안했으나,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시, iH, 관련 업체들은 모두 오해라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순환골재 및 건설폐기물은 매달 반입량보다 반출량이 많다"며 "골재산이 언제까지 완벽히 치워진다고 확답할 수는 없지만 업체들이 버티고 있다는 건 오해다. 계획 무산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이어 "6~7개 업체들이 개발 컨소시엄을 꾸린 것도 문제 되지 않는다"며 "아직 개발 주체가 정해진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공공이든 민간이든 사업 참여를 제안한다면 열어놓고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골재산을 계속 치우고는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눈에 잘 띄지 않는다"며 "업체들이 철수 의지가 없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iH 관계자는 "시에서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 문의한 것은 사실이다. 시점은 마스터플랜 용역이 진행되던 도중"이라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사업성 검토가 이뤄지지도 않은 상황이라 시 제안을 거절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시민들이 우려하는 건 속도다. 골재산으로 인한 인근 지역 환경 피해를 막기 위해 한들지구 등과 어느정도 속도를 맞춰 진행돼야 한다"며 "그런데 시는 명확한 계획도 없이 사업이 어떻게든 될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는 듯해 불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가 개발 의지가 확실하다면 업체들, 시민들과 함께 개발 추진 계획을 공유·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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