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위를 달린 튜브·대나무 배… ‘나만의 한강호 경주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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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만을 따지는 시대에 비효율은 오히려 낭만이자 즐거움이 됐다.
수상택시와 크루즈가 오가는 한강에서 '굳이' 페트병과 대나무로 배를 만드는 일 같은 것 말이다.
2014년 시작된 이 대회는 '한강페스티벌 여름'의 일환으로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직접 만든 배로 경주하는 무동력 수상 레이스다.
튜브 없이 페트병과 대나무만으로 도전한 '모 아니면 도'팀은 끝내 배가 가라앉았지만 수영으로 발길질하며 '도'였던 배를 '모'로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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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만을 따지는 시대에 비효율은 오히려 낭만이자 즐거움이 됐다. 수상택시와 크루즈가 오가는 한강에서 ‘굳이’ 페트병과 대나무로 배를 만드는 일 같은 것 말이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담은 나만의 배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당초 8월 15일 광복절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팔당댐 방류로 연기돼 이날 평일에 치러졌다.

화려한 무대나 먹거리 트럭은 없었지만 참가자와 가족, 산책 나온 시민들이 함께 웃고 격려하며 현장을 채웠다. “이렇게 하면 배 못 뜬다니까”라며 조언을 건네던 시민이 자연스레 합석하고 응원하는 등 즐거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종 우승은 4분 24초 기록의 이윤재씨 팀이 가져갔다. 도착 직전 스태프들이 “4분대다, 1등이다!”를 외치며 환호했고 참가자들과 함께 “하나 둘”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이씨는 “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같이 참가했는데 1등을 해서 기쁘다. 내년에도 꼭 다시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최단 기록팀에게 주는 ‘태극기 휘날리며’상(스탠바이미 고) △회차별 최단 완주팀에게 주어지는 ‘광복의 물결’상(이크루즈 탑승권) △가장 창의적인 배에 주는 ‘이런 배는 처음’상(탁상용 선풍기)으로 구성됐다.
대학교 선배와 함께 참가한 박건우씨(24)는 “원래 이런 대회에 참가하는 걸 좋아한다. 친한 형과 함께 참가해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함께 배를 만든 이동규씨(25)는 “이번에는 배가 부서져 수영으로 완주했지만 다음번에는 꼭 1등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문서연 여행+ 기자(msy85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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