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유학생 60만 명 유치" 발언에...'마가'와 또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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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 자꾸 부딪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인 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날 발언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그 학생들(중국인 학생들)과 다른 나라 학생들이 (미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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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안보 이어 골수 지지층 또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과 자꾸 부딪치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유학생을 막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들을 자극했다.
중국에 관대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중국인 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날 발언과 관련한 취재진 질문에 “그 학생들(중국인 학생들)과 다른 나라 학생들이 (미국에) 오는 것을 좋아한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그들이 오지 않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 대학 시스템이 매우 빠르게 끝장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백악관 한미 정상회담 때 “우리는 중국과 잘 지낼 것”이라며 “우리가 그 학생(중국인 유학생)들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학생들을 받아들인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60만 명의 학생은 매우 중요하다”고도 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에 미 대학에 유학 중인 중국 출신 학생 규모는 약 27만7,000명이다.
중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 손짓에 당장 마가 진영 인사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연방 하원의원인 공화당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은 엑스(X)에 “왜 우리가 미국 학생들의 기회를 빼앗을 중국 학생 60만 명을 받아들여야 하냐.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백악관 인사에까지 입김이 닿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 로라 루머도 X에 “공산당 스파이 60만 명이 미국으로 더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썼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백악관 수석전략가 출신으로 마가 대표 논객인 스티브 배넌은 이날 자기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워룸’에서 “모든 외국인 유학생은 졸업장에 출국 비자를 붙여 즉시 떠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짙어지는 불화의 기운

마가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 소속당인 공화당 내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집단이자 그의 핵심 지지 기반이다. △중국의 대미(對美) 영향력에 대한 경계심이 크고 △외국으로부터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데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학의 진보색을 향한 적대감이 강한 게 마가의 특성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관심 현안 중 하나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 및 이를 발판으로 삼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라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마가 뜻에 맞춰 중국을 강경하게 대하기 힘든 처지인 셈이다.
균열은 이뿐이 아니다. 노벨평화상 욕심이 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외교 일환으로 유럽 정상들에게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약속하자 해외 분쟁 개입을 싫어하는 마가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왔다. 6월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한 이란 핵시설 폭격도 마가 주류가 반대하는 일이었다. 정·관계 거물이 들어 있을 것이라는 음모론의 대상, 일명 ‘엡스타인 파일’을 덮기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결정도 마가의 기대감을 꺾었다. 불화가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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