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갈길 먼데 … 깃발부터 드는 조선 노조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5. 8. 2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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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와 맞물려 완성차와 조선업체 노조들이 강성 기조를 고집하면서 임금·단체협약에 먹구름이 번지고 있다.

하도급 업체들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까지 요구하면서 산업 전반으로 노사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원청인 한화오션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2022년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이던 시절 하도급 노조 파업으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도 조건 없이 취하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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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산업 노조 리스크 직면
하도급 많은 조선은 날벼락
車노조는 우격다짐 돌입
"정년연장·주4.5일 도입을"

◆ 노란봉투법 폭주 ◆

노란봉투법의 국회 통과와 맞물려 완성차와 조선업체 노조들이 강성 기조를 고집하면서 임금·단체협약에 먹구름이 번지고 있다. 하도급 업체들이 원청을 상대로 교섭까지 요구하면서 산업 전반으로 노사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이날 오후 2시 협상을 재개해 18차 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사가 6년간 이어온 무분규 임단협 타결이 올해도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올해 현대차 노조가 임단협 요구안에 주4.5일제 도입 등 파장이 큰 의제를 다수 담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조는 이외에도 현재 60세인 정년을 최장 64세로 연장, 상여금을 통상임금의 750%에서 900% 상향하는 안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는 8월 중순에 들어서야 본교섭에 돌입했다. 기아 노조는 주4일제 도입, 지난해 영업이익 30% 상당의 성과급 지급 등 현대차 노조보다 더 강도 높은 요구안을 내놓은 만큼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현대위아 노조는 지난 26일 본교섭 3차 개최 만에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현대트랜시스가 대대적인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수개월간 완성차 생산 감소를 겪은 바 있다.

이미 한 달간 부분파업을 이어오고 있는 한국GM 노조는 28일까지 회사에 임단협을 재개하라고 통보했다. 이날 교섭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면서 전면파업 가능성도 암시했다.

하도급업체가 많은 조선업계는 노란봉투법 통과 여파에 그대로 노출됐다. 지난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원청인 한화오션에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특히 2022년 한화오션이 대우조선해양이던 시절 하도급 노조 파업으로 제기한 470억원대 손해배상 소송도 조건 없이 취하하라고 주장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달 첫 부분파업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6일 2차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29일 같은 시간 추가 부분파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은 27일 사내 소식지를 통해 "정부가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마스가(MASGA) 프로젝트는 노사 협력의 결정적 시험대"라고 적었다. 노조에 빠른 임단협 절충안 마련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조선업체의 경우 하도급, 재하도급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협력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 곳에서라도 파업이 발생하면 선박 건조 지연이 불가피하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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