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변성완 “기계 아닌 무용수만의 감정 표현이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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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노 변성완(34)을 만나본 사람들은 그에게 '크레이지'(crazy)란 형용사를 붙이곤 한다.
수준이 보장되는 발레단과 무용수에게만 자기 작품을 허용한다는 노이마이어는 변성완에게 '크레이지한 표현이 좋았다'고 격려해줬단다.
그는 "같은 춤이지만 발레와 현대무용은 호흡부터 아예 다르다"며 "정해진 것 없이 내 감정을 표현해보는 게 매력적이고, 그렇게 배운 것들을 발레에서도 활용해보니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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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인어공주’ 주역으로 호평
‘카멜리아…’ 아르망 역 연달아 맡아
KNB 무브먼트도 최다 출연 기록
29~3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매번 다른 감정·표현 칭찬받아”
안무가도 관객도 ‘미친듯한’ 매력에

그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세계적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8월) ‘카멜리아 레이디’(5월) 두 작품에 연달아 주역으로 발탁됐다. 수준이 보장되는 발레단과 무용수에게만 자기 작품을 허용한다는 노이마이어는 변성완에게 ‘크레이지한 표현이 좋았다’고 격려해줬단다. 변성완은 또 올해 1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 안무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에 최다 출연 무용수로 꼽혔다. 코르드발레(군무) 시절에도 대작 ‘스파르타쿠스’ 주역을 소화하는 등 발군이었고, 차근차근 솔리스트로 승급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앞서 대전예고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올해로 프로 무용수 11년 차다.
매일경제와 만난 그는 “잘 안되는 부분이 있어도 몸 아끼지 않고 시도하면서 내 것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배역을 따내겠다는 욕심보다는 연습 시간을 값진 경험으로 만들고 싶다, 재밌게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리허설에 임했어요. 노이마이어 선생님이 나보다도 열정적으로 집중해서 가르쳐주는 게 보이니까, 저도 말 한마디 놓치지 않으면서 해내려고 노력했죠.”

그는 이달 29~31일엔 ‘히스토리 오브 KNB 무브먼트 시리즈 3’ 중 ‘콰르텟 오브 소울’(박슬기 작)과 ‘억압’(정은영 작)에 출연한다. 이 시리즈를 통해 10년간 총 25명의 단원이 65편의 창작 안무를 선보였는데, 그 중 변성완이 12편에 최다 출연했다. 동료 무용수가 자기 작품에 세우고 싶은, 협업하고픈 무용수로 본다는 의미도 붙여볼 수 있겠다. 변성완은 “다들 많이 하니까 제가 1등이라곤 생각 못했다”며 “평소 웃으며 같이 작업하는 스타일이라 같이 하자는 얘기를 편하게 해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컨템포러리 댄스에 애정도 남다르다. 한동안 국립발레단 퇴근 후 민간 무용단 ‘모던테이블‘에 소속된 절친 현대무용가 이정인을 찾아가 새벽까지 춤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같은 춤이지만 발레와 현대무용은 호흡부터 아예 다르다”며 “정해진 것 없이 내 감정을 표현해보는 게 매력적이고, 그렇게 배운 것들을 발레에서도 활용해보니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며 우연히 발레를 시작한 그는 “춤을 안 출 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며 “드라마·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표정을 따라 해보거나 연기철학을 찾아보며 영감을 받는다”고 했다. “최근 내 감정과 예술에 대해 더 고민하게 됐어요. 우린 기계가 아니니까 동작에 감정이 담기고, 같은 동작도 매번 다르죠. 이번 ‘KNB 무브먼트’에서도 연구하는 시간이 길어졌네요. 앞으로도 무엇이 주어지든 나만의 것으로 소화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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