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이스라엘서 또 대규모 시위, 유대교 랍비들까지 전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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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에 앞서 맹폭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이 또 한 번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하마스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이스라엘 정부가 대규모 기아를 방지하는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유대교의 정의와 공감이 모든 인간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단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통파 유대교는 지금껏 정치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지지를 최우선시해왔고, 인도주의 위기에도 대부분 침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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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점령 작전에 앞서 맹폭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이 또 한 번 대규모 시위에 나섰습니다. 그동안 정치적으로 이스라엘 정부를 지지해온 유대교 랍비들까지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민심과 종교적 양심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압박하는 형국입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가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각지에서 26일(현지시간) 시작됐습니다.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 단체들은 이날을 ‘투쟁의 날’로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위는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 시작 시각인 오전 6시29분 시작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17일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전국적인 파업이 전개된 지 9일 만에 다시 열린 것이죠. 시위대는 인질 생환과 휴전 협상 타결을 외쳤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타이어에 불을 붙였습니다. 거센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운데 차량들은 꼼짝없이 도로에 갇혔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및 실종 가족 포럼 측은 “이스라엘 국민 절대 다수는 사랑하는 가족을 집으로 데려오길 원한다”며 “그들의 귀환을 위한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건 국민의 뜻과 상호 책임, 우정이라는 기본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은 50명입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중 28명이 사망했으며, 20명은 생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명은 생사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태입니다.
유대교 랍비들도 이스라엘 정부의 전쟁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유대인의 절반을 차지하는 개혁파와 보수파 유대교 단체들은 유대교의 가치와 도덕적 우선순위를 근거로 가자지구에 대한 추가 원조를 이스라엘에 요구했습니다.
또한 전세계 정통파 랍비 약 80명은 지난주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에 대해 ‘도덕적 명확성, 책임감, 정통파 유대교의 대응’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습니다. 서한의 서명자 명단에는 폴란드와 노르웨이의 수석 랍비와 아일랜드의 전 수석 랍비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하마스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이스라엘 정부가 대규모 기아를 방지하는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유대교의 정의와 공감이 모든 인간에게 적용돼야 한다고 단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통파 유대교는 지금껏 정치적으로 이스라엘 정부에 대한 지지를 최우선시해왔고, 인도주의 위기에도 대부분 침묵했지요.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원조까지 거절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의 조치가 가난하고 굶주리는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자비와 동정을 보이라고 가르치는 율법서 ‘토라’와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유대교 전승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여전히 다수 랍비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설교를 하거나 성명을 내는 것을 회피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열린 이스라엘 안보 내각 회의에선 하마스가 수용한 60일 휴전 등 단계적 휴전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협상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는 이런 이스라엘의 태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가자지구 전후 계획을 논의하는 대규모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주민 강제 이주 등이 의제에 포함될지 주목됩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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