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지역발전특위, 충청만 없는 이유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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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전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지역현안에 대한 유의미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영남과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발전특위를 띄워놓고 충청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다.
정 대표가 구상하는 지역발전특위가 '지방 선거용'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보면 굳이 나무랄 이유는 없다.
정 대표가 대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현안 문제를 도외시한 것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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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대전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지만 지역현안에 대한 유의미한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증액과 관련해 "대전이 과학수도 위용을 다시 떨칠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거의 전부다. 그러려니 하겠지만 충청발전특별위원회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부분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영남과 호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발전특위를 띄워놓고 충청에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던 것이다. 안 그래도 이재명 정부 들어 '충청홀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데 여당 대표까지 지역 민심을 외면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정 대표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이미 지난 21일 당내 상설기구인 호남발전특위를 공식 출범시켰다. 호남발전특위는 지역 전문가 45명이 참여해 6개 분과로 운영된다. 정부의 123개 국정과제 중 호남 관련 사업의 실천 방안을 마련하고, 호남권 초광역 사업을 발굴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호남만 발전시키면 되겠냐"며 영남발전특위 구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정 대표가 구상하는 지역발전특위가 '지방 선거용'이라는 의심도 받고 있지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보면 굳이 나무랄 이유는 없다. 집권 여당이 특위를 설치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면 그런 사실만으로 박수를 받을 일이다. 다만 영호남에 특위를 설치하면서 충청이나 강원 등 다른 지역을 쏙 빼버리는 것은 가당치 않다. 상식적이지 않고 지역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다른 지역을 다 배제하고 영호남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겠다는 것인지 의아하다.
정 대표가 대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현안 문제를 도외시한 것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대전도시철도 3호선 건설, 대전교도소 이전, 대전·충남 행정통합,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2027 충청U대회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역 사정을 잘 모르는 건지 애써 외면하는 건지 알 길이 없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정 대표가 모처럼 고향을 찾았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정 대표 스스로 영호남으로 가기 전 잠깐 스치듯 지나는 곳으로 충청권을 인식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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