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發 자산가치 하락 은행 부실증가 대비나서야"

김정환 기자(flame@mk.co.kr) 2025. 8.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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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금융회사의 기업금융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폭염, 폭우 등 재해가 늘면서 대출 차주 기업의 부동산 자산 담보가치가 덩달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강원도는 담보가치 하락률이 12%로 가장 컸다.

문제는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금융회사 재무 부담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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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기후대응 보고서

기후변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금융회사의 기업금융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폭염, 폭우 등 재해가 늘면서 대출 차주 기업의 부동산 자산 담보가치가 덩달아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 비중이 큰 KB금융지주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후위기 대응 전략 보고서를 내놨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예측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국내에 적용해 홍수, 태풍, 산불 등 재해 영향을 분석했다. 온실가스가 현 추세대로 계속 증가한다고 가정했을 때 17개 시도 누적 피해 규모는 2025년 3조원에서 2035년 21조원으로 7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피해액은 55조원까지 늘어난다. 이로 인해 2050년까지 전국 상업용·주거용 부동산 담보가치는 3.3%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0.3%), 경기(1.5%)는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비수도권 충격은 심했다.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강원도는 담보가치 하락률이 12%로 가장 컸다. 충북(8%), 경북·전남(6%), 전북(5%)도 낙폭이 컸다. 문제는 담보가치 하락에 따라 금융회사 재무 부담도 늘어난다는 점이다. 2050년까지 기후변화로 인해 늘어나는 KB금융 위험가중자산(RWA)은 6315억원으로 평가됐다. 경기 지역 RWA 증가액이 1771억원으로 가장 컸고 경남(734억원), 경북(657억원), 부산(596억원), 서울(22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온실가스 감축 압박이 심해지면서 기업 대응비가 늘어난다는 것도 변수다. 강력한 기후 정책이 단행돼 탄소중립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시나리오에서 각종 비용 부담이 가중되며 기업 부도율은 현행 대비 21.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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