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지방공기업 상수도 경영평가 전국 ‘가’등급
노후관 교체·원격검침 도입 성과…“물 복지 도시 도약”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상·하수도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공기업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기 위한 제도다. 매년 280여 개 기관이 평가 대상에 오르며, 올해는 2024년 결산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기초상수도 부문은 도(道) 단위 평가 후, 행안부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급이 확정됐다.
올해 평가에서는 특히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관리 △건전경영 강화 등 정부 정책의 이행 여부가 중점적으로 반영됐다.
안동시는 △리더십과 경영혁신 △윤리경영 △조직·인적자원 관리 △지역 상생발전 △재난·안전관리 △소통 및 참여 등 9개 세부 지표에서 모두 '매우 우수' 판정을 받았다.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상수도 행정'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안동시 상수도과 관계자는 "지난 3년간 노후관 교체, 원격검침 시스템 도입, 병입수 브랜드 '맑은물 상생수'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동시는 2021년과 2023년 평가에서 연속 '나'등급에 머물렀지만, 올해 한 단계 도약에 성공했다. 반면 경북 내 다수 기초지자체가 '나' 이하의 등급에 머문 점을 고려하면, 안동시의 성과는 지역 내 차별화된 결과다.
타 지역 사례를 보더라도, 전국 대도시 위주로 '가'등급이 몰리는 상황에서 농산어촌 중심 도시인 안동이 최상위 평가를 받은 것은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취·정수장 신설, 급수구역 확장,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물 복지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수한 평가가 곧바로 시민 생활 만족으로 이어지려면 관리 체계의 지속성과 예산 투입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일부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급수 취약 구역이 남아 있어 장기적 대책이 요구된다.
안동시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상수도 행정의 '점수 따기'가 아니라, 지방 중소도시가 물 관리 혁신을 통해 주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경북 유일 '가'등급이라는 상징성은 지역 경쟁력 강화와 직결된다. 다만, 앞으로는 평가 성적뿐 아니라 취약지 해소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과제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