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 확 키운 HD현대重…방산 매출 10조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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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전격 합병 결정을 내린 것은 향후 10년간 약 500조원(3600억달러)의 신규 먹거리가 생길 글로벌 함정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방산 분야에서만 연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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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포 중형 4개 도크 군함 건조 활용
기술력·인적 역량 일원화 시너지 기대
해외법인 신설…中에 빼앗긴 시장 탈환
[이데일리 김성진 김은경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자회사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간 전격 합병 결정을 내린 것은 향후 10년간 약 500조원(3600억달러)의 신규 먹거리가 생길 글로벌 함정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롯해 전 세계 각국의 해군력 강화 움직임에 적극 대응해 방산 분야에서만 연 매출 10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미포 도크 군함 건조에 활용
HD현대중공업이 이번에 합병키로 한 HD현대미포는 4개의 도크를 보유한 중형 선박부문 세계 1위 조선업체다.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을 비롯해 컨테이너운반선, 가스운반선, 자동차운반선, 벌크선 등을 주로 만든다. 1975년 설립 이후 약 20여년간 수리·개조선 사업을 벌이다 신조선 사업으로 전환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대형 도크를 주로 보유하고 있다”며 “군함을 제조하는 것은 중형 도크가 오히려 유리해 양사가 서로 합병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 합병으로 군함 수주와 건조 작업의 효율성도 크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마스가 프로젝트를 계기로 수주 확대가 예상되는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군함을 건조하거나 수리하려면 라이선스가 필요한데, 이 같은 취득 절차 등을 일원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MRO 사업 자격을 획득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함정 MRO를 위해 민간 조선소와 맺는 협약을 뜻한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미국과 관세협상에서 전체 3500억달러(약 489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에서 1500억달러(약 209조원)를 미국 내 신규 조선소를 건설하고 군함과 MRO 사업을 확대하는 데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함정 시장은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시장 규모는 총 2100여 척에 달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약 500조원(3600억달러) 규모다. 통합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에서 오는 2035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해외사업 투자법인 신설…中에 빼앗긴 시장 탈환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HD현대중공업과 함께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도 신설한다. 싱가포르에 설립되는 이 법인은 올해 12월 설립 예정이다. HD현대베트남조선과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하면서 신규 야드 발굴과 사업 협력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효율적인 통합 운영체제를 만들어 중국 조선사들에 밀려 빼앗긴 시장을 빠르게 탈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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