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아이고 지겹다 지겨워, 내란 타령”…법사위에서 반말 야유

송경화 기자 2025. 8.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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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내란 특검을 언급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아이고~ 지겹다, 지겨워~"라며 야유를 보냈다.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금 야당은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되어 있고 12·3 비상계엄 내란 당시에 무슨 일을 저질렀습니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내란을 언급하자 곽 의원은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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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혁신 ‘멋쟁해병’ 고발 움직임에 ‘협치’ 요구
김용민 “내란 때 뭐 했냐” 지적에 수 차례 야유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지겹다”고 말할 때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미디어오늘 유튜브 갈무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내란 특검을 언급하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아이고~ 지겹다, 지겨워~”라며 야유를 보냈다.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지금 야당은 내란 특검의 수사 대상으로 되어 있고 12·3 비상계엄 내란 당시에 무슨 일을 저질렀습니까?”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여당에 ‘협치’를 요구하는데 “협치 좋다. 다만,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한 말이었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멤버인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등을 지난해 국정감사 때 위증한 혐의로 고발하려 하자 국민의힘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반발하며 협치를 거론했다.

김 의원이 내란을 언급하자 곽 의원은 지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고~ 지겹다, 지겨워, 진짜 내란 특검 타령이냐, 아이고~”

김 의원은 계속해서 “여기 앉아 있는 여당 의원들을 잡아다가 수거하고 제거하려 했던 걸 방조하고 도왔던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곽 의원은 “할 말 없으면 특검이래. 그러니까 특검 연장하자는 거지”라고 재차 반말로 말했다. 옆자리의 박형수 의원(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향해 “우리가 뭘 방조하고…. 명예훼손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곽 의원은 “(민주당은) 할 말이 없으면 저 이야기야”라고 말을 보탰다.

김 의원은 “그랬던 분들이 이제 와서 대화하자 타협하자고 할 거 아니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오늘 야당 전당대회 있었는데 도로 내란당 됐다”며 “전한길이라는 극우적 인사가 이끌어 가는 그런 주장에, 그 주장을 답습하는 당대표가 선출돼 내란의 강 건넌 것 같다가 다시 되돌아갔다”고 덧붙였다.

‘도로 내란당’ 발언에 이번엔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반발했다. 송 의원은 “아니, 김용민 의원님. 그런 발언 함부로 하시면 안 되죠. 간사가 그러면 안 되지, 간사가”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도 내란 얘기하면 야유부터 하고 화부터 내시는데 그러니까 국회에서 협치가 어렵다”며 “우리에게 총부리 들이대고 우리를 죽이려 했던 것에 대해 진지하게 사과하고 반성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멋쟁해병’ 멤버 고발 안건은 민주당·조국혁신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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