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에 쿠팡물류센터… 교통정체·환경오염 우려
대형 차량 통행, 통학길 안전 위협
야간 소음·미세먼지 등 생활 불편
상권 이미지 하락… 매출 타격도
시흥시 “적극 협의… 상생안 마련”

시흥 거북섬 인근에 대규모 쿠팡 물류센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교통혼잡, 환경오염, 상권침체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 일대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수상·레저스포츠 특구’로 지정됐다.
특히 임병택 시장이 최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를 방문해 거북섬 관광특구 지정을 건의하는 등 K-해양관광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쿠팡㈜ 자회사인 ㈜MTV파트너스는 거북섬 인근인 정왕동 2687번지 시화MTV 유통1블록 부지에 연면적 15만2천235㎡(축구장 21개 규모)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5층 물류센터 건립을 진행 중이다. 2022년 건축허가를 받았고 지난달 착공신고가 완료됐으며 2027년 7월 준공이 목표다.
이런 가운데 거북섬 일원은 주거지와 상업시설 등이 혼재한 곳으로 대규모 물류센터가 들어서면 대형 트럭 출입에 따른 교통체증과 사고위험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24시간 동안 운영되는 물류센터 특성상 야간소음과 미세먼지 발생, 주차난 심화 등 생활 불편도 우려된다.

인근 상인들은 “공장과 유사한 외관이 상권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대형 차량 통행 증가로 유동인구가 줄면 매출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토로했다.
주민 A씨(45)는 “이미 도로가 막히는 데 대형 트럭 수백대까지 오가면 아이들 통학길 안전도 위협받는다”고 우려했다.
자영업자 B씨(62)도 “새벽시간대 물류차량 이동은 상권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시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행정당국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으면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광특구와 물류 개발이 충돌하는 만큼 균형 잡힌 해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관련 법규상 건축심의 대상도 아니어서 행정적으로 허가를 미룰 수 없었다”며 “교통영향평가를 재검토하고 사업주 측과 적극 협의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vodo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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