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넘게 올랐다”…국내 비만치료제株, 하반기에도 이벤트 풍부

김지영 2025. 8. 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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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글로벌 제약사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신약 성과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협력 확대, 가격 경쟁 격화에 따른 시장 확장 기대, 하반기 학회 이벤트 등 모멘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대장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급등했고, 국내에도 비만치료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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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고바이오랩 등 비만치료제 관련주, 나란히 상한가
글로벌 제약사 주가 약세에도 서학개미 ‘순매수’
“국내 GLP-1 시장, 가격 경쟁으로 시장 확대 촉발”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가 글로벌 제약사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외에서는 기대에 못 미친 신약 성과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 협력 확대, 가격 경쟁 격화에 따른 시장 확장 기대, 하반기 학회 이벤트 등 모멘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인벤티지랩은 전장 대비 1만950원(30%) 상승한 4만7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비롯해 고바이오랩, 큐라티스도 29% 넘게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인벤티지랩의 주가 급등은 글로벌 빅파마 베링거인겔하임(BI)과 펩타이드 신약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연구 계약을 물질이전계약(MTA)으로 확대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이 약물이 BI와 임상 개발 중인 차세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바이오랩도 비만 치료용 균주의 미국 특허 등록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큐라티스는 인벤티지랩이 지난 2월 경영권을 인수한 이력이 투자심리로 확산되며 함께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비만치료제 보조제품으로 증권가에서 조명을 받은 네오크레마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펩타이드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 기능성 펩타이드는 비만치료제 보조제품 원료에 해당한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과 일동제약은 이날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4만8450원)은 연초 대비 이날 기준 182% 상승했으며 일동제약도 올해 들어 100%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운동 없이 약물만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대장주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급등했고, 국내에도 비만치료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출시됐다.

그러나 최근 기대에 못 미치는 신약 성과와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으나, 서학개미들의 매수세는 지속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일라이릴리를 1억780만달러(원화 약 1505억원)를 순매수했다. 노보노디스크는 6272만달러(약 875억원)를 사들였다.

글로벌 제약사와 달리 국내 비만치료제 관련주들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차세대 비만치료제에 포지셔닝 돼 있지만, 기술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가격 인하에 따른 시장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민정 DS증권 연구원은 "국내 GLP-1 시장의 절대 다수는 미용 시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용 시장의 가격 민감도를 고려했을 때 최근 마운자로 출시로 격화되는 국내 가격 경쟁은 오히려 시장 확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모멘텀으로 작용할 이벤트가 많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GLP-1 기반 비만·대사 학회 이벤트가 풍부한 만큼 관련 국내외 기업들의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개발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임상 결과발표에 따른 글로벌 판도를 주시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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