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헷갈리게 만든 한·미 극우 네트워크…정부도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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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숙청 혹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 '소동'을 계기로, 정부가 한국의 극우세력과 미국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연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이 일단 소동으로 끝나긴 했으나, 마가 세력이 미 정부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된 만큼 한국 극우와 이들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시급히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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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도자들이 이 대통령에 왜곡된 느낌 갖고 있다”

“한국에서 숙청 혹은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 ‘소동’을 계기로, 정부가 한국의 극우세력과 미국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연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한겨레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로 마가 세력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게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유포해온 한국의 극우세력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을 통해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부정적 정보를 ‘주입’하고 있는 만큼, 일회성 소동으로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12·3 비상계엄을 전후해 한-미 극우세력의 네트워크화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던 상황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5박6일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한·미의원연맹 회장)은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마가 세력 내에서도 ‘익스트림 마가’라고 보통 표현을 하는, 극단적인 마가 그런 데서 한국과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며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지고 막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고 취임했을 때 윤석열씨를 지지하는 극우 지지 세력들이 계속 미국 쪽에 ‘내란은 정당한 거다. 이 계엄은 (정당한 거다). 또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다’ 이런 식의 얘기를 백악관에다 전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국의 극우세력들이 학연 등을 고리로 미국보수연합(ACU) 등에서 활동하는 고든 창과 모스탄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인물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고도 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검과 윤 전 대통령 부부 수사에 대한 문제를 두고 미국 측과 소통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워싱턴 지도자들이 민주당이나 이 대통령에 대해 상당히 왜곡된 느낌을 갖고 있다는 느낌을 오래전부터 받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글이 일단 소동으로 끝나긴 했으나, 마가 세력이 미 정부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된 만큼 한국 극우와 이들 간의 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해지는 것을 시급히 차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트루스소셜 글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지만, 오해의 근원이 뭔지를 생각보다 더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한국의 극우와 미국의 극우는 연결돼 있고, 정보 루트가 미국 대통령에게까지 가 닿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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