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시가총액 최대 363조 원 변동 가능성"

박지연 2025. 8. 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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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버블인지, 실적 기반의 랠리인지 판별할 진실의 시간."

전세계 시가총액 1위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메가급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도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랠리 이후 기술주는 이달 들어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시장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가 정당한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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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시총 1위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363조 원 변동 전망…주식시장 출렁일 듯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미국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버블인지, 실적 기반의 랠리인지 판별할 진실의 시간."

전세계 시가총액 1위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이 메가급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 옵션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실적 발표를 'AI 버블 가늠자'로 여기고 있다. 실적 결과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최대 2,600억 달러(약 363조 원) 가까이 변동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의 시총(약 187조 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옵션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옵션은 27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실적 결과에 따라 주가가 약 6% 오르거나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전날 기준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약 4조4,000억 달러다. 실적 발표 후 이 회사의 시총이 최대 2,600억 달러 오르거나 내릴 수 있다는 얘기다.

큰 폭의 변동 예고는 과거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평균 변동폭을 근거로 한다. 미국 옵션 시장 분석 서비스 업체인 ORAT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개 분기 동안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따른 예상 변동률은 평균 7.7%였고, 실제 평균 변동률은 약 7.6%였다. 올해 5월 실적 발표 다음 날 엔비디아 주가는 3.2% 오른 반면, 지난 2월 실적 발표 다음 날에는 8% 넘게 급락했다.


단일회사 성적표 아닌 전세계 주식시장 AI 붐 리트머스 시험지

AI 시장의 '중심축'으로 통하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단일 회사의 성적표가 아닌, 전세계 주식시장에 불어닥친 AI 붐을 확인할 리트머스 시험지로 통한다. 실적이 기대치를 넘으면 AI 관련 종목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실적이 저조할 경우 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경제매체 포춘은 "시가총액 가중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8%를 차지하고 생성형 AI를 구동하는 칩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지배력을 갖춘 엔비디아의 실적은 월스트리트의 거시경제 지표처럼 취급된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도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랠리 이후 기술주는 이달 들어 투자 열기가 다소 식으면서 조정을 받았다"며 "시장은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4조 달러가 정당한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이번 실적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회사 실적을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와 AI 산업의 구조적 불확실성, 시장 기대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AI칩 수출 제한 정책과 미 정부와 맺은 15% 수익 공유 계약 등으로 인해 엔비디아가 80억 달러의 매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이 양호하다고 주가가 비례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재무 분석 플랫폼 스마트에셋은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홈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업계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칠 여파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밀러 타박의 수석 시장 전략가 매튜 말리는 24일 로이터통신에 "투자자들이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더욱 긴장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종가(179.81달러)보다 약 1% 올라 180달러선을 회복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약 34% 상승했다.

실리콘밸리= 박지연 특파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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