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잔류는 확정적인데…’…6개월만의 선발 출전에도 PK 실축으로 웃지 못한 황희찬

황희찬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2강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35분 샤샤 칼라이지치와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장을 누볐다. 울버햄턴은 로드리구 고메스(전반 43분)와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후반 37분·후반 39분)이 골에 힘입어 토마시 소우체크(후반 5분)와 루카스 파케타(후반 18분)가 분전한 웨스트햄을 3-2로 꺾었다.
팀의 승리에도 황희찬의 경기력은 아쉬웠다. 올해 2월 9일 블랙번과 잉글랜드 FA컵 32강전 이후 처음으로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좀처럼 상대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함께 스리톱을 이룬 존 아리아스, 페르 로페스와 호흡도 잘 맞지 않았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유효 슛이 1개에 그쳤고, 드리블을 단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겨우 잡은 시즌 마수걸이 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황희찬은 전반 43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PK를 얻어내자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 ‘풋몹’ 평점은 6.7로 이날 출전한 팀 동료 16명 중 14위에 그쳤다. 그보다 낮은 평점을 받은 동료는 골키퍼 샘 존스톤(6.1점)과 수비수 예르손 모스케라(6.3점)가 유이했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부진과 부침이 올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탓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1경기 2골에 그쳤다. 2023~2024시즌 EPL에서 29경기 12골·3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사실을 고려하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쉽다.
부침 속에도 울버햄턴이 황희찬을 포기하지 않은 사실은 다행이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는 전날(26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울버햄턴은 황희찬이 아직 팀의 장기 프로젝트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이적을 막았다”고 전했다. 이날 웨스트햄전에선 그에게 주장 완장을 달아주며 믿음을 보였다. 황희찬에게 지금은 팀을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나 더욱 분발해야 할 시기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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