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실제로 청년 일자리 대체했다…통계로 첫 입증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8. 27. 16: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청년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의 에릭 브리뇰프슨 등 경제학자 3명은 AI가 일부 미국 청년들의 고용 가능성을 극심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특정 직업군에 대한 AI의 영향을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들은 있었지만 이 신기술이 고용 시장을 크게 짓누르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거의 없었다고 WSJ은 짚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챗GPT 출시 후 개발자·상담원 등 직무 타격
협업 능력 갖춘 관리직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미 스탠퍼드대의 에릭 브리뇰프슨 등 경제학자 3명은 인공지능(AI)이 일부 미국 청년들의 고용 가능성을 극심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논문을 26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사진은 챗GPT 앱 아이콘 ⓒAP=연합뉴스

미국의 청년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는 실증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의 에릭 브리뇰프슨 등 경제학자 3명은 AI가 일부 미국 청년들의 고용 가능성을 극심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수만 개 기업에서 나온 직원 수백만 명의 익명 데이터를 분석했고 여기엔 직원들의 연령과 직업 같은 세부 정보도 담겼다.

AI의 타격을 받는 분야는 대표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처럼 자동화하기 쉬운 업무들이었다. 연구진은 우선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사무실·병원 등의 안내원, 통·번역가, 고객센터 상담원 같은 직무 분야를 살펴봤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말 이후 실제 이 분야의 고용이 다른 직종에 비해 전반적으로 약화했고, 특히 젊은 층에 타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말은 오픈AI의 AI 챗봇 '챗GPT'가 출시된 시기다.

미국의 22∼25세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고용 규모는 2022년 말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7월엔 거의 20% 줄었다. 다만 26∼30세의 고용 규모는 거의 유지됐고 30세 이후 연령대의 고용 규모는 계속 증가했다.

연구진은 나이 든 직원들이 직무를 수행하며 획득한 자동화하기 어려운 기량이 이들을 AI 충격으로부터 보호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선임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비(非)개발자들과 협업하며 회사가 필요한 제품을 내놓는 역량을 가졌을 수 있는데, 이는 자동화로 대체하기 힘든 것이다. 

문제는 이런 역량을 기를 유일한 방법이 AI가 이미 대체해 버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면, 현재 이를 맡고 있는 전문가가 은퇴한 뒤 그 자리를 대체할 인력이 없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젊은 직원들이 직장에서 직무를 습득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할지 모른다고 WSJ은 강조했다.

반면, AI가 일자리 대체가 아닌 직무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는 영역에선 오히려 청년 일자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직군의 경우 AI가 더 신속한 진단을 도와줄 수 있다.

그동안 특정 직업군에 대한 AI의 영향을 보여주는 단편적 사례들은 있었지만 이 신기술이 고용 시장을 크게 짓누르고 있다는 구체적 증거는 거의 없었다고 WSJ은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AI의 파괴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지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브리뇰프슨 교수는 AI를 통한 자동화는 비용을 절감할 수는 있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가치 있는 일은 인간의 역량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이익을 얻으면 고용을 늘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