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추진 프랑스 “반유대주의 정치적 이용 안 돼”

김지훈 기자 2025. 8. 2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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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등 서방국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추진하며 '반유대주의'란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오는 9월 유엔(UN)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7일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반유대주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그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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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비난에 반박
호주는 자국 내 반유대주의 대응 강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놓고 대립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AFP 연합뉴스

프랑스와 오스트레일리아, 덴마크 등 서방국가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추진하며 ‘반유대주의’란 비판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르몽드는 26일(현지시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한다고 해서 하마스나 다른 테러단체가 당신 나라를 위협하는 걸 용인한다는 건 전혀 아니다”고 썼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7월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오는 9월 유엔(UN)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이 심화되어 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7일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반유대주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며 그를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인 찰스 쿠슈너 주프랑스 미국 대사도 지난 24일 마크롱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오늘날 세계에서 반시온주의는 명백히 반유대주의”라고 비판했다.

다음 달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오스트레일리아는 자국 내 반유대주의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6일 기자회견에서 국내에서 벌어진 반유대주의 공격의 배후가 이란 정부라며 오스트레일리아 주재 이란 대사를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란 정부가 적어도 2건의 오스트레일리아 내 반유대주의 방화 사건을 지휘했다는 신뢰할만한 정보를 수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아흐마드 사데기 주오스트레일리아 이란 대사를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하고, 그를 포함해 모두 4명의 이란 외교관에게 7일 안에 자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다. 또한 주이란 오스트레일리아 대사관의 업무를 중단하고, 이란 주재 자국 외교관들을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외국 대사를 추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19일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는 앨버니지를 이스라엘을 배신하고 오스트레일리아의 유대인을 버린 허약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었다.

하반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은 덴마크도 팔레스타인 국가는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다.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해선 안 된다는 게 아니다”라며 “인정은 우리도 원하는 것이지만, 민주적 국가가 되리란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덴마크는 공식적으론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147개국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했다. 이스라엘에 의한 폭격과 기근 등으로 가자 지구에서 인도적 위기가 심각해지자 지난 7월 프랑스와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몰타 등 5개국이 오는 9월 유엔 총회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나라는 유엔에선 152개국, 주요 20개국(G20) 중에선 14개국으로 늘어난다. 미국과 한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은 아직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두 국가 해법’은 국제사회가 지지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갈등 해결책으로, 두 개의 국가를 인정하고 공존하는 방안을 찾자는 제안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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