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고객 기반…은행들, 외국인 고객 영업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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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외국인 모시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외 송금 위주에서 대출·신용·보험 등 금융 전반으로 은행의 외국인 대상 영업이 확장되는 추세다.
농협은행은 농촌에서 계절에 맞춰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주요 고객군으로 삼고 전용통장 등을 운영 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은 장기적으로 거래를 해나갈 전략적 고객층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해 국내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포용금융 실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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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외국인 모시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외 송금 위주에서 대출·신용·보험 등 금융 전반으로 은행의 외국인 대상 영업이 확장되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E-7비자(특정활동)·E-9비자(비전문취업) 보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하나 외국인 이지(EZ) 론’으로 대출 한도는 최대 1천만원, 대출 기간은 최장 30개월이다. 하나은행은 국내은행 중 가장 많이 보유한 전국 16곳의 외국인 노동자 특화 일요영업점에서 우선 이 대출을 내주고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알리페이·위챗페이를 이용한 위안화 해외송금 서비스도 내놨다. 하나은행은 올해 외국인을 전략 고객군으로 설정하고 전용 브랜드인 ‘하나 더 이지’(Hana the EASY)를 출범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경기도 안산에 외국인을 주된 상대로 한 영업점을 열고 일요일 및 평일 밤 9시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엔 신한카드와 함께 외국인 전용 예금담보 신용카드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외국인 노동자 대상 해외 송금서비스를 출시하고 대상 국가를 50여개국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달엔 삼성화재와 협약을 맺어 외국인 노동자 의무가입 보험을 국민은행 앱에서 조회·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했다. 우리은행은 전국 12곳 지점에서 외국인 전담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외국인 대상 구인·구직 정보 제공 서비스도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농촌에서 계절에 맞춰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주요 고객군으로 삼고 전용통장 등을 운영 중이다.

은행들은 증가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을 장기 고객 기반으로 삼아야 할 상황이다. 법무부 집계를 보면, 노동·학업·관광 등 목적으로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올해 6월 말 현재 역대 최다인 273만여명이다. 이 중 장기 체류자에 해당하는 등록 외국인과 외국국적 동포 국내 거소 신고자는 각각 155만여명과 55만여명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가량은 20~30대여서 향후 소득 증대가 예상될 뿐 아니라 장기 고객으로 삼을 필요성이 크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제조업·농업·어업 등 비전문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E-9비자 보유자는 34만여명으로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었고, 월급이 300만원이 넘는 임금근로자 비율도 37.1%로 5년 전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 또한 지난 3월부터 모바일 외국인등록증을 이용한 금융기관 실명확인이 공식 허용되면서 외국인의 비대면 계좌 개설과 온라인 금융 거래 등이 용이해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은 장기적으로 거래를 해나갈 전략적 고객층이라는 관점에서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해 국내정착을 지원하는 것은 포용금융 실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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