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공채, 여전히 현역이다”.. 삼성, 경기침체에도 청년 고용 사다리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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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계열사가 27일부터 2025년 하반기 대규모 신입 공채에 돌입합니다.
최근 삼성이 내놓은 '2025년 하반기 그룹 신입사원 채용'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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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청년 고용 사다리.. 신산업 연결고리 등 주목

삼성전자를 비롯한 19개 계열사가 27일부터 2025년 하반기 대규모 신입 공채에 돌입합니다.
국내 5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정기 공채를 유지하며,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예측 가능한 채용 기회’를 내놓는 행보입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한 뒤 70년 가까이 지켜온 채용 관행은 전통에서 나아가,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청년들에게 남은 마지막 사다리를 지킨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 19개 계열사 동시 개시.. 여전히 대기업 중 유일
최근 삼성이 내놓은 ‘2025년 하반기 그룹 신입사원 채용’ 발표에 따르면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합니다. 상반기보다 3곳 늘었습니다.
채용 절차는 ▲9월 직무적합성 평가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됩니다. 소프트웨어 직군은 실기 시험, 디자인 직군은 포트폴리오 심사로 대체됩니다.
■ 최소 8천 명 추산.. “비용보다 기회”
삼성은 채용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연간 1만 6,000명 수준의 신규 채용 기조를 감안할 때 하반기 약 8,000명 선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대기업들이 수시채용으로 전환하며 공채를 사실상 접은 상황에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정기 공채를 유지하는 건 “비용보다 기회”라는 경영진 판단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이재용 회장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 고용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 전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2019년 말 10만 5,000명에서 2025년 6월 말 현재 12만 9,000명으로 23% 늘었습니다.

임금 수준도 상승세입니다.
삼성전자 직원의 2025년 상반기 평균 급여액은 6,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습니다.
■ ‘삼성 고시’ 30주년, 능력 중심 철학 이어가
올해는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가 도입된 지 30년 되는 해입니다.
공정성과 효율성 면에서 주목받은 GSAT는 다른 대기업들의 채용 시험 체계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삼성은 1990년대부터 여성 대졸 신입 공채 신설(1993년), 학력·성별·연고 제한 철폐(1995년) 등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며 ‘능력 중심 채용’을 굳혀왔습니다.
■ 지역 청년에게 남은 마지막 사다리
특히나 이번 정기 공채의 의미는 수도권에만 있지 않습니다.
공채가 사라진 국내 고용 시장에서, 삼성의 공채는 제주를 비롯한 비수도권 청년들에게도 예측 가능한 기회로 남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시 채용 위주의 시장에서는 수도권 인맥·정보 접근성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반면, 전국 단위로 열리는 공채는 지역 대학 졸업생들에게도 동일한 출발선을 보장할 수 있다”며, “제주 청년들이 ‘탈제주형 경로’를 확보하는 거의 유일한 통로라는 점에서, 삼성의 고집은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숨은 장치로 작동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제주 신산업과 삼성SDI의 간접 교차
또 하나의 교차점은 산업적 측면입니다.
제주가 올해 전기차·재생에너지 보급률 전국 1위, 10%에 육박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삼성SDI의 배터리·에너지 솔루션 인력 채용은 간접적으로 제주와 연결됩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산은 제주가 먼저 실험하는 분야이고, 이를 뒷받침할 기술과 인재는 삼성 계열사가 공급하는 구조입니다.
결국 삼성의 하반기 공채는 경기침체 속에도 ‘예측 가능한 기회’를 지킨다는 메시지, 지역 청년에게 남겨진 마지막 고용 사다리라는 무게, 그리고 전기차·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와의 산업적 교차까지 겹쳐지면서 고용 지형 속 ‘현역 시스템’으로 여전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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