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튀김소보로, 대전 안 가도 맛 볼 수 있다?[팩트체크]

노희준 2025. 8. 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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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대전의 유명 지역빵집 '성심당' 빵을 백화점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튀김소보로'나 '부추빵' 등 성심당 대표 빵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롯데백화점몰을 통해 살 수 있는 성심당 선물세트 9종에는 성심당 대표 빵인 튀김소보로나 부추빵이 포함돼 있지 않다.

평상시에도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나 판타롱부추빵, 보문산메아리 등 대표빵은 물론 케이크도 대전 외 지역으로 배송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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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몰서 성심당 선물제품 9종 한정 판매
9종에 튀김소보루빵, 부추빵 등 대표빵 없어
마들렌, 피낭시에, 약과, 전병, 유과, 산자 등
"빵보다는 쿠키·과자 등 제과…온라인 최초도 아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번 추석에 대전의 유명 지역빵집 ‘성심당’ 빵을 백화점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튀김소보로’나 ‘부추빵’ 등 성심당 대표 빵은 그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심당에서는 온라인 상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우려를 표하는 상황이다.

대전 성심당 대표 메뉴 튀김소보로.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추석 선물 예약 판매에 나선 상황에서 롯데백화점몰을 통해 온라인 최초로 ‘성심당 선물세트’ 9종을 단독 일일 한정수량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성심당 빵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내용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는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다. 우선 롯데백화점몰을 통해 살 수 있는 성심당 선물세트 9종에는 성심당 대표 빵인 튀김소보로나 부추빵이 포함돼 있지 않다. 튀김소보로는 팥소가 들어간 소보로빵을 기름에 튀긴 것으로 오늘날의 성심당을 있게 한 대표빵이다. 1980년 5월에 개발됐다. 부추빵 역시 부추가 듬뿍 들어가 부추 특유의 풍미와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성심당 대표 빵 중 하나다.

선물세트 9종은 순수마들렌 3종류(1, 2, 3호), 순도 99.99(피낭시에), 부르스약과 16구, 옛맛심전병 2종류(1,2호), 유과, 산자 등이다. 마들렌은 밀가루와 버터, 달걀, 우유 등을 넣고 구운 프랑스 티 쿠키다. 피낭시에는 프랑스의 아몬드 케이크 빵이다. 전병은 밀가루를 부친 떡이나 과자이며 유과와 산자는 한과의 일종이다.

성심당 관계자는 “성심당 선물세트 9종은 빵보다는 과자나 쿠키 등 제과쪽 제품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튀김소보로나 부추빵은 소비기한이 짧아 대전 외 지역으로 택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에도 성심당의 튀김소보로나 판타롱부추빵, 보문산메아리 등 대표빵은 물론 케이크도 대전 외 지역으로 배송이 불가능하다. 반면 전병 등은 소비기한이 6개월로 길어 대전 외 지역 택배가 가능하다.

온라인 상에서 추석선물을 파는 것도 이번이 최초는 아니라는 게 성심당 설명이다. 올해보다 종류는 적지만 지난해는 물론 그 이전부터 롯데백화점과 협업을 통해 선물세트를 판매해왔다는 것. 성심당이 백화점 가운데 롯데백화점에서만 추석선물을 판매하는 것은 2011년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입점한 뒤 롯데와 인연을 이어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심당은 당시 해외 럭셔리 브랜드나 화장품 매장이 입점하는 백화점 1층에 이례적으로 입점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성심당은 대전에 머물면서 지역빵집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게 강력한 경쟁력의 비결인 것을 잘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추석선물 판매에서도 이런 전략을 유지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

노희준 (gurazi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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