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조립식 가족’, 평균 점유율 66% 흥행질주…보육원 퇴소 청년 이야기 이번 주 막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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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삶을 코미디로 풀어낸 연극 '조립식 가족'(연출 김태영)이 개막 이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조립식 가족'은 지난 10년간 보육원을 떠난 청년들이 1만6000명을 넘어섰다는 현실을 배경으로, 보호 종료 청년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30대 청년 정식, 희정, 모세와 형식적인 가족 관계만 있었던 정미가 설날을 함께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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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은 지난 10년간 보육원을 떠난 청년들이 1만6000명을 넘어섰다는 현실을 배경으로, 보호 종료 청년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무대 위에는 보육원에서 함께 자란 30대 청년 정식, 희정, 모세와 형식적인 가족 관계만 있었던 정미가 설날을 함께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직장인 정식, 사업가 모세,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희정 등 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 있지만 이들을 묶는 건 깊은 외로움과 결핍이다.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 힘은 곳곳에 스며든 코미디적 장치다. 자립정착금을 노리고 나타나는 부모, 성적이 오르면 오히려 의심받는 보육원 청소년의 현실은 웃음을 자아내지만, 곧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문제임을 깨닫게 한다. 쉼 없이 오가는 대사 속에서 관객들은 남의 이야기를 보다가 결국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한다.




관객 반응도 뜨겁다. 무대 위 인물들이 서로 다투다 결국 “가족이니까!”라고 외치는 순간 많은 이들이 웃고 울며 ‘진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연출가 김태영은 “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이야기를 무겁게 다루기보다는 코미디로 풀어 관객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극본을 쓴 노주현 총괄 프로듀서는 “2~3년 안에 다시 올릴 예정인데, 그때는 이 문제가 더 이상 사회적 이슈로 다뤄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지만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에게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설날, 떡국 한 그릇조차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가족이니까!”라고 외치는 이들의 모습은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연극 ‘조립식 가족’은 대학로 지구인 아트홀에서 이번 주까지 공연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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