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상황 심각” 노르웨이 국부펀드, 미 캐터필러·이스라엘 은행 투자 철회

최우리 기자 2025. 8. 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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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와 이스라엘 은행 5곳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자사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캐터필러와 이스라엘 5개 은행에 대해 투자철회를 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 철회에도, 올해 이스라엘로의 자금 유입이 대규모로 진행되었고, 이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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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가자, 전쟁 상황 권리 침해 심각”
이달 초에도 이스라엘 11개 기업 투자 철회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과 종전 촉구 시위에 나서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세계 최대 규모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와 이스라엘 은행 5곳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상황 악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달 초 이스라엘 기업 11개사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데 이은 결정이다.

로이터 통신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노르웨이 중앙은행이 자사가 운영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NBIM)가 캐터필러와 이스라엘 5개 은행에 대해 투자철회를 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철회 이유로는 “전쟁과 분쟁 상황에서 이 6개 그룹이 개인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는 용납하기 어려운 위험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펀드의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캐터필러 제품이 국제인도법 위반에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땅 가자지구와 서안지구 등에서 캐터필러의 불도저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보유하고 있던 캐터필러 지분 1.17%도 매각했다. 캐터필러 주가는 0.4% 하락했다.

이번에 이 펀드가 투자를 거둔 이스라엘 5개 은행은 하포알림, 레우미 은행, 미즈라히 테파호트 은행, 이스라엘 제1국제은행, 에프아이비아이(FIBI) 홀딩스다. 이스라엘의 정착촌 유지 건설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들 은행은 투자 철회 소식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 펀드는 2020년 이후 전쟁과 분쟁 지역 관련 60개 이상 기업과 접촉했는데, 그중 39건이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었다. 그러나 가자 전쟁 발발 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영토 공습이 심화하자 이달 5일에도 같은 맥락에서 외부 위탁운용펀드를 직접 투자 대상으로 바꾼 뒤 벤치마크 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11개 회사를 매각했다. 이 펀드는 2009년 처음으로 서안지구 불법 정착촌 건설과 관련한 기업 11곳을 직접 투자 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 철회에도, 올해 이스라엘로의 자금 유입이 대규모로 진행되었고, 이 중 상당수는 미국에서 유입됐다고 밝혔다.

6월30일 기준 자산 가치가 21억달러(약 2조9천억원)에 달하는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 세계 상장 주식의 1.5%를 보유하고 있다. 전쟁과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한 윤리지침이 있는데, 이는 노르웨이 의회가 정하고 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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